[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영입생’ 제임스 매디슨의 장기 부상에 놀라 공격형 미드필더 보강에 나서는 모양이다.
매디슨은 최근 부상에서 회복 토트넘의 팀 훈련에 참가하며 오는 27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4 FA컵 32강에 맞춰 복귀할 것임을 암시했다. 매디슨은 손흥민 아래서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하며 시즌 초반 토트넘의 1위 질주에 보탬이 됐다.
하지만, 부상으로 이탈한 뒤 토트넘의 성적도 하향세를 그렸다. 전방으로 잘 찔러주는 매디슨의 부재가 초래한 결과였다. 매디슨 없는 토트넘의 공격은 사실상 손흥민이 공격 어느 위치에서나 뛰며 소위 멱살을 잡고 가는 격이었다.
없으니 더 티났던 포지션이다.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기 무섭게 중앙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과 최전방 공격수 티모 베르너를 영입한 토트넘이지만, 매디슨을 보완하기 위한 가성비 전력도 찾는 모양이다.
영국의 인터넷 신문 ‘팀 토크’ 등 주요 매체는 22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이적 시장 동향을 전하면서 흥미로운 영입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폴란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세바스티안 시만스키(페네르바체)를 영입할 의향이 있음을 알렸다.
시만스키는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상황에 따라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도 뛸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2016년 폴란드 명문 레기야 바르샤바에서 시작해 2018년 디나모 모스크바(러시아)로 이적한 뒤 2022년 페예노르트(네덜란드)로 임대를 떠났다. 지난해 여름에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로 완전히 이적했다.
뛰는 곳마다 몸값은 제대로 해줬던 시만스키다. 골과 도움을 적절히 기록했다. 2021-22 시즌 모스크바에서 리그 27경기 6골 7도움을 보여주더니 페예노르트로 가서는 리그 29경기 9골 4도움을 해내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페네르바체에서도 리그 21경기 9골 8도움이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유로파리그(UEL),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등 다양하게 소화하며 국제 경기 경험도 쌓았다. 자연스럽게 폴란드 A대표팀에도 승선해 2022 카타르 월드컵도 뛰었다. 비중이 큰 것은 아니었다. 이후 실력이 더 쌓이면서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에서는 선발과 조커를 오갔다.
매체는 ‘시만스키는 페예노르트에 완전 이적이 가능했지만, 여름 이적 시장에 975만 유로(약 142억 원)에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여러 골로 기어했지만, 특히 이스탄불 라이벌인 베식타스와 이스탄불 바샥셰히르를 상대로 넣은 골이 인상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보인 활약은 선수 보강을 원하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도 긍정적인 기운을 안겨다줬다. 지난 21일 삼순스포르와의 리그 21라운에도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 없이 후반 34분 교체 됐다. 이 경기에 토트넘 스카우트가 파견, 관찰했다고 한다.
실제 영입 의사를 위해 이적료를 타진했다고 한다. 시만스키는 2027년 6월까지 페네르바체와 계약을 맺었다. 우상향 중인 시만스키의 몸값은 3,500만 유로(약 511억 원)로 알려졌다. 페네르바체가 납득 가능한 이적료라고 한다.
물론 시만스키는 토트넘이 원하는 코너 갤러거(첼시)의 차선책이라고 한다. 첼시는 갤러거에 대한 토트넘은 물론 여러 구단의 관심을 모르지 않고 있지만, 적어도 겨울이 아닌 오는 여름 이적 시장에 내보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한다. 즉시 전력감 보강이 필요한 토트넘은 다양한 관찰을 시도했고 시만스키가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토트넘은 시만스키의 몸값이 더 치솟을 경우 아담 와튼(블랙번 로버스) 등 대체의 대체 자원까지도 검토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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