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들의 흥분은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디 어슬래틱 짐 보든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2023-2024 오프시즌을 사실상 정리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승자와 패자를 집중조명했다. 역시나 기준은 LA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 FA 계약으로 전 세계 프로스포츠 역사를 새로 쓴 오타니 쇼헤이(29)다.
다저스와 오타니에게 밀린 모든 사람이 패자나 마찬가지다. 보든은 우슨 토론토 블루제이스 팬들을 패자로 꼽았다. 그럴 수밖에 없다. 토론토가 예상과 달리(?) 오타니 영입전서 힘을 냈고, 다른 구단들을 데치고 다저스의 ‘최종 대항마’가 됐다는 미국 언론들 보도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토론토 팬들로선 당연히 기대를 할 수밖에 없던 지난해 12월 초였다. 더구나 MLB 네트워크의 존 폴 모로시가 자신의 SNS에 오타니가 토론토행 전용기에 탑승했다는 ‘대형 오보’를 터트렸다. 실제 오보 이후 하루가 지나자 다저스와 오타니가 일제히 계약을 발표했다.
토론토 팬들이 허탈함을 넘어 분노가 치미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보든은 “토론토 팬들은 거짓 보도와 소문들에 열광했다. 토론토 팬들에게 슬프게도 오타니는 토론토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하지 않았다. 오타니가 다음날 인스타그램에 계약을 발표할 때, 토론토 팬들의 흥분은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정말 롤러코스터였다”라고 했다.
토론토 팬들만큼 올 겨울이 씁쓸한 사람은 역시 마이크 트라웃(33, LA 에인절스)이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지만, 오타니가 다저스로 떠나는 걸 바라봐야만 했다. 오타니를 잃은 트라웃과 LA 에인절스는 앞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더욱 힘겨울 전망이다.
보든은 “트라웃은 포스트시즌 무대로 가는 명확한 길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30년까지 계약돼 있다. 트레이드 금지 조항을 포기하더라도 최근 부상 이력으로 트레이드 되기 어려워 보인다. 이 정도의 재능을 가진 선수가 많은 부상을 처리하면서 비 컨텐더 팀에서 뛰는 건 슬픈 일이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보든은 “에인절스가 론 워싱턴 감독을 고용한 것과 별개로 이번 오프시즌은 트라웃에게 좋지 않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동료 오타니를 잃었다. 그리고 에인절스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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