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던랩 / 사진=Gettyimages 제공 |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아마추어 닉 던랩(미국)이 쟁쟁한 프로 선수들을 제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던랩은 2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4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29언더파 259타를 기록한 던랩은 2위 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남아공, 28언더파 260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던랩은 지난해 US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 1라운드 8언더파, 2라운드 7언더파를 몰아치며 기세를 올렸고, 3라운드에서는 무려 12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더니 최종 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PGA 투어에서 아마추어 우승자가 탄생한 것은 지난 1991년 투손 오픈에서 우승한 필 미컬슨(미국) 이후 약 33년 만이다. 던랩은 비록 우승 상금은 받지 못하지만, PGA 투어 2년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날 던랩은 3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하지만 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던랩은 5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지만, 7번 홀에서 더블보기에 그쳤다. 그사이 샘 번스(미국), 베주이덴하우트 등이 추격하면서 우승 다툼은 혼전이 됐다.
그러나 던랩은 8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후반 들어서도 14번 홀과 16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반면 순항하던 번스는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연속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베주이덴하우트가 15번 홀 이글과 18번 홀 버디로 추격했지만, 던랩을 따라잡기에는 1타가 모자랐다.
잰더 쇼플리, 저스틴 토마스(이상 미국) 등은 27언더파 261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마이클 김과 번스(이상 미국) 애덤 해드윈(캐나다) 등은 25언더파 263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한편 김시우와 임성재, 이경훈은 나란히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하며 공동 25위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5위를 달렸던 김시우는 최종 라운드 막판까지 톱10 경쟁을 펼쳤지만,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무려 5타를 잃어 아쉬움을 삼켰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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