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까지.
키움 히어로즈는 구단 16년 역사인데 이미 5명의 메이저리거를 배출했거나 배출할 예정이다. 이번 2023-2024 오프시즌에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5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하면서 영웅들의 4호 메이저리거가 됐다.
그리고 최근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승인했다. 김혜성은 2024-2025 오프시즌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올 시즌 크게 부진하거나 큰 부상을 하지만 않는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은 무난해 보이며, 몸값 및 팀이 관심사다.
그런데 김혜성이 끝이 아닐 수 있다. 메이저리그 사관학교 답게 또 다른 빅리거가 나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우선 2년의 공백을 딛고 돌아온 조상우가 있다. 조상우는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면 풀타임 7년을 채운다.
조상우도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오랜만에 돌아왔으니 우선 팀에 헌신하고자 하는 마인드가 강한 듯하다. 키움도 공식적으로 김혜성 외에는 그 어떤 선수에게도 메이저리그 얘기를 듣지 못했다.
조상우 외에도, 먼 미래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선수들이 나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키움은 10개 구단 중에서 1~2군 순환이 가장 활발한 편이다. 가능성 있는 저연차가 1군에서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큰 팀이다. 이정후도 최근 키움 유튜브에서 “열심히 하면 주전이 될 기회를 잡을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런 점에서 키움이 투타에서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 내야에선 김휘집(22), 외야에선 이주형(23)이다. 두 사람은 수년간 꾸준히 활약하며 스스로 네임벨류를 높여야 하는 과제가 있다. 아직까지는 시작단계라고 봐야 한다. 두 사람과 주전포수가 유력한 김동헌(20)이 이 팀을 수년간 끌어갈 힘을 증명해야 한다.
마운드에선 안우진(사회복무요원)의 후계자를 하루 빨리 키워야 한다. 마침 키움은 2024 신인드래프트서 신인을 14명 뽑았는데, 대부분 투수였다. LG 트윈스에 최원태를 넘겨주면서 받아온 1라운드 지명권 역시 투수(전준표)에게 할애했다. 특히 구위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수집했다.
키움은 본격적으로 포스트 이정후와 안우진 시대에 접어들었다. 김혜성의 대를 잇는 메이저리거를 또 배출 할 수 있을까. 언제 어디서 누가 튀어나올지 모른다. 고형욱 단장은 항상 “선수들의 꿈을 막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 팀은 신인들이 입단하면 딱히 한계를 두지 않고 마음껏 기량을 뽐내게 하고, 스스로 방향성을 잡을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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