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직도 타격에 의문점이 있다.”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출국했다. 샌디에이고의 피오리아 스프링캠프까지 3주 정도 남았다. 이 기간 LA에서 최원제 타격코치와 함께 개인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하성은 “올 시즌은 중요하다. 일찍 들어간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올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면서도 “아직도 타격에 의문점이 있다. LA에서 개인타격코치와 훈련하는데, 작년보다 올해가 좋을 것이란 생각으로 간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2023시즌 152경기서 538타수 140안타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84득점 장타율 0.398 출루율 0.351 OPS 0.749를 기록했다. 이 수치들도 메이저리그 3년 통틀어 최고인데, 시즌 막판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실제 후반기 초반까지 OPS 0.8의 벽을 지켰다.
메이저리그 투수들 특유의 빠른 공에 적응하느라 3년이 걸렸다. 살인적인 일정, 높은 수비부담, 상대 분석 등을 뚫어내고 일궈낸 성적이다.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WAR 5.8로 내셔널리그 8위에 오른 건, 물론 수비력 영향이 컸지만, 타격에서 반등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그럼에도 김하성은 만족이 없다. “장타율이 생각만큼 안 나왔다. 올 겨울에 중량도 늘렸고 벌크업도 했다. 원하는 장타가 올 시즌엔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일찍 출국한다. LA에서 몸을 잘 만들겠다. 올해는 중요한 서울시리즈도 있다”라고 했다.
김하성의 통산 장타율은 0.383이다. 2023시즌은 0.398. 장타력이 좋다고 보긴 어렵다. 작년 규정타석을 채운 내셔널리그 타자들 중에서도 65위였다. 한 방 능력은 분명 있는데 단타 비율이 높았다. 통산 타율 0.245도, 조금 더 높일 수 있으면 좋다.
단, 김하성은 2023시즌에 방망이 높이를 어깨에서 가슴 부근으로 낮춰 히팅포인트를 앞으로 가져가려고 노력했고, 자리가 잡혔다고 본다면 올해 본격적으로 보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여기에 벌크업까지 했으니, 1년 뒤 FA 시장에서 가치 평가는 여기서 확 달라질 수 있다.
김하성은 “최원제 코치와 한국에서부터 준비한 타격 매커니즘이 있다. 잘 맞고, 미국에서 결과로 나오다 보니 좋은 것 같다. 내가 잘하면 나도 좋고 원제 형도 좋은 것이다. 윈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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