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요르단과의 경기가 끝난 후 보여준 대인배적인 면모에 박수가 쏟아졌다.
손흥민은 지난 20일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해당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9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이후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소집해제가 된 골키퍼 김승규를 향한 세리머니를 펼치며 주장의 참다움을 보여줬다.
다만 경기 결과는 아쉬웠다. 한국은 손흥민의 선제골 이후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후반 막판까지 1-2, 역전패를 당할 뻔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극적으로 터진 상대 자책골로 2-2 무승부로 아찔한 참사를 막았다. 이날 한국의 경기력은 전반적으로 좋지 못했다. 손흥민 역시 경기가 끝난 후 아쉬운 듯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월드클래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요르단 코치 중 한 명이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무승부를 거둔 후 손흥민에게 셀카를 요청했다.
공개된 사진 속 손흥민은 밝은 표정을 지으며 요르단 코치의 요청을 들어줬다. 이후 요르단 코치는 활짝 웃으며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이 상대팀 코치로부터 셀카를 요청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 경기 후에도 상대 코치로부터 셀카를 요청받았다.
당시 한국은 가나에 2-3으로 패하며 16강 진출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며 손흥민은 눈물을 터뜨렸다. 이때 가나 코치진 중 한 명이 울고 있는 손흥민에게 다가가 셀카를 요청하는 모습이 온라인에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한편 손흥민은 요르단과의 경기가 끝난 후 “만족하지 못하는 경기였지만 숨겨야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부족했다”며 “요르단이 분명히 좋은 준비를 했고, 좋은 경기를 한 것은 팩트다. 요르단이 칭찬과 격려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부족함을 인정하면서도 상대팀을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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