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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다 5년 1270억’ 165SV 김하성 동료 휴스턴행…”예상 뛰어넘는 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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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쉬 헤이더.
▲ 조쉬 헤이더.

▲ 조쉬 헤이더.
▲ 조쉬 헤이더.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우리가 예상했던 4년 8000만 달러(약 1070억원)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올겨울 FA 시장에 나온 좌완 클로저 조쉬 헤이더(30)의 몸값을 4년 8000만 달러로 예측했다. 헤이더는 시장의 흐름을 읽으며 때를 기다렸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손을 잡았다. 계약 규모는 5년 9500만 달러(약 1270억원). 디애슬레틱의 예상을 뛰어넘는 금액이었다. 

디애슬레틱과 ESPN을 비롯한 미국 언론은 20일(한국시간) ‘헤이더가 휴스턴과 5년 95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메디컬 테스트가 남아 있어 공식 발표는 아직이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헤이더의 계약에는 트레이드 불가 조항이 포함돼 있고, 지급 유예 조항도 없다. 2024년부터 2028년까지 해마다 1900만 달러(약 254억원)가 지급될 예정이다. 

디애슬레틱은 ‘지급 유예 조항이 없다는 것을 고려할 때 마무리투수로서는 기록적인 금액이다. 계약에는 옵트아웃이나 구단 옵션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헤이더는 올겨울 불펜 FA 최대어로 꼽혔다. 헤이더는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29)의 동료로 함께하면서 61경기, 2승3패, 33세이브, 56⅓이닝, 평균자책점 1.28로 맹활약했다. 

헤이더는 샌디에이고가 연장 계약을 해야 마땅한 선수였지만, 샌디에이고는 올겨울 선수단 연봉 총액(페이롤)을 줄이는 작업에 들어갔다. 헤이더를 비롯해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좌완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도 붙잡지 않고 그대로 시장에 내보냈다. 리그 최정상급 외야수 후안 소토는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시키면서 몸집을 줄였고,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 김하성까지 트레이드 유력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헤이더는 휴스턴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 라이언 프레슬리
▲ 라이언 프레슬리

▲ 브라이언 아브레유
▲ 브라이언 아브레유

헤이더는 2017년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해 꾸준히 마무리투수로 커리어를 쌓아왔다. 메이저리그 통산 165세이브를 기록했다. 헤이더는 2019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153세이브를 챙긴 투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2위는 켄리 잰슨(보스턴, 152세이브), 3위는 레이셀 이글레시아스(애틀랜타, 126세이브)다. 

휴스턴은 헤이더를 수집하면서 뒷문을 더 단단하게 했다. 기존 우완 마무리투수 라이언 프레슬리(35)가 지난해 31세이브를 챙기며 좋은 활약을 펼쳤는데도 조금 더 젊고 건강한 헤이더에게 투자했다. 프레슬리는 2019년 이후 세이브 106개로 부문 6위에 오른 빅리그 정상급 클로저다. 메이저리그 통산 세이브는 108개다. 나이 서른 살 이후 마무리투수로 커리어를 쌓은 케이스다.

디애슬레틱은 ‘휴스턴이 계약을 공식 발표하면 헤이더는 마무리투수 프레슬리, 셋업맨 브라이언 아브레유가 버티고 있는 메이저리그 최강 불펜에 합류할 예정이다. 프레슬리가 이미 리그 최정상급 클로저로 자리를 잡았을 때 아브레유는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1.75, WHIP(이닝당 출루 허용 수) 1.042, 9이닝당 탈삼진 12.5를 기록했다. 2021년부터 헤이더는 ERA+ 167, 프레슬리는 ERA+ 141, 아브레유는 ERA+ 153을 기록했다. 리그 평균 ERA+는 100이다. 휴스턴은 이제 불펜에 마무리투수 3명을 보유하게 된다는 뜻’이라고 평했다. 

MLB.com은 ‘헤이더는 엘리트급 구종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싱커는 지난해 평균 구속 96.1마일(약 154.7㎞)을 기록했다. 규정을 충족한 좌완 가운데 공동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헤이더는 또 다른 무기로 슬라이더를 던지는데 지난해 피안타율 0.100, 피출루율 0.151, 피장타율 0.120을 기록했을 정도로 강력했다. 그는 효과적인 체인지업도 던지지만, 지난해 구사율은 3.4%에 불과했다. 그리고 좌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을 거의 던지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 조쉬 헤이더
▲ 조쉬 헤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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