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리버풀 FC 주장 출신 조던 헨더슨이 이적하자마자 신기록을 세웠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AFC 아약스 서포터즈 협회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조던 헨더슨의 아약스 유니폼은 24시간 만에 이미 클럽 역사상 가장 빠른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2023년 7월 헨더슨은 사우디 프로리그 알 에티파크로 이적했다. 당시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들은 막대한 자본을 이용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디오 마네(이상 알 나스르),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이상 알 이티하드), 네이마르(알 힐랄)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영입했다.
파비뉴(알 이티하드), 리야드 마레즈, 호베르투 피루미누, 에두아르 멘디, 알랑 생막시맹(이상 알 아흘리), 알렉스 텔리스, 에므리크 라포르트(이상 알 나스르)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던 선수들 마저 사우디로 향했다.
헨더슨은 지난해 7월 1200만 파운드(약 201억원)에 3년 계약을 맺으며 알 에티파크 유니폼을 입었다. 곧바로 알 에티파크의 주장으로 선임됐고, 이적 이후 곧바로 4경기에서 2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 17경기 4도움으로 팀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헨더슨은 사우디 생활에 만족하지 못했다. 스스로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추진하기도 했으며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 레버쿠젠에 역제안까지 했다. 지난 9일 AFC 아약스가 헨더슨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마침내 헨더슨은 유럽 복귀에 성공했다. 행선지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명문 클럽 아약스였다. 19일 아약스는 헨더슨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헨더슨은 등번호 6번이 적힌 유니폼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아약스로 이적하자마자 헨더슨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24시간 만에 아약스 구단 역사상 가장 빠른 유니폼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아약스 팬들이 헨더슨을 향해 얼마나 많은 기대를 갖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사실 아약스가 스타 선수를 영입한 것은 처음이다. 아약스는 ‘셀링클럽’으로 유명하다. 프랭키 더 용, 마티아스 더 리흐트, 도니 판 더비크를 유소년 시스템을 통해 발굴한 뒤 유럽 빅클럽에 비싼 가격에 되팔았다. 레전드 선수인 요한 크루이프 역시 유스 클럽 출신이다.
저렴한 가격에 사고 비싼 가격에 되파는 것도 잘한다. 안토니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300억도 주지 않고 영입한 뒤 지난 시즌 800억이 넘는 금액을 받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보냈다.
헨더슨은 반대 사례다. 최근 아약스는 손흥민의 경쟁자였던 스티븐 베르흐베인을 3125만 유로(약 455억원)에 영입했지만, 헨더슨 만큼 스타 선수는 아니다. 헨더슨이 계약 해지 후 이적했기 때문에 이적료는 없지만 엄청난 가치를 지닌 선수임은 분명하다.
헨더슨은 2011-2012시즌을 앞두고 1600만 파운드(약 268억원)의 이적료로 리버풀에 입성했다. 2014-2015시즌에는 부주장으로 임명돼 스티븐 제라드의 후계자로 낙점받았다. 2015-2016시즌에는 리버풀의 주장 완장을 넘겨받았다.
헨더슨은 리버풀 주장 역대 최초로 7개 주요 대회 트로피를 모두 들어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리버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년 만에 우승을 견인했다. 카라바오컵, FA컵, FA 커뮤니티실드 우승까지 추가했다.
헨더슨은 아약스 이적 후 곧바로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입단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약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다. 또한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클럽이다. 나는 이 큰 클럽을 도울 수 있는 것이 나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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