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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LG 연봉대박 파티…홍창기 5억 돌파, 신민재 생애 첫 1억, 유영찬 인상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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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우승의 히어로인 문보경(왼쪽)과 홍창기. ⓒ곽혜미 기자
▲ LG 우승의 히어로인 문보경(왼쪽)과 홍창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지난 해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가 2024시즌 선수단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LG 트윈스는 19일 “2024년 재계약 대상 33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LG는 지난 해 염경엽 감독 체제로 새롭게 거듭났고 정규시즌에서 86승 56패 2무(승률 .606)를 기록하면서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2002년 이후 21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른 LG는 플레이오프에서 NC를 꺾고 올라온 KT와 만났고 한국시리즈 1차전을 2-3으로 석패했으나 2차전을 5-4로 승리하고 3차전을 8-7 역전승으로 장식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어 4차전을 15-4 대승으로 가져간 LG는 잠실 홈에서 열린 5차전에서 6-2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당연히 연봉 협상에서도 ‘훈풍’이 불었다. FA 선수를 제외한 팀내 최고 연봉을 기록한 선수는 외야수 홍창기로 지난 해 연봉 3억원에서 2억 1000만원이 인상된 5억 1000만원에 계약했다. 인상률은 70%를 기록했다. 홍창기는 지난 해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332, 출루율 .444, 장타율 .412에 1홈런 65타점 23도루를 기록하면서 득점과 출루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타격 부문에서도 4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역시 그의 몫이었다. 홍창기는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258표로 88.7%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구자욱(삼성), 박건우(NC)와 함께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시즌 필승조로 활약한 유영찬은 174.2%로 팀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지난 해 염경엽 감독이 1군 무대에서 중용하면서 팀의 필승조로 급부상한 유영찬은 67경기에 등판해 68이닝을 던져 6승 3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 해 연봉 3100만원이었던 유영찬은 팀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하면서 올해 연봉 8500만원에 합의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면서 올해는 그 공백을 메워야 하는 ‘대안 1순위’로 유영찬이 꼽히고 있다.

▲ 홍창기 ⓒ곽혜미 기자
▲ 홍창기 ⓒ곽혜미 기자
▲ 신민재 ⓒ곽혜미 기자
▲ 신민재 ⓒ곽혜미 기자
▲ 유영찬 ⓒ곽혜미 기자
▲ 유영찬 ⓒ곽혜미 기자

생애 첫 억대 연봉의 감격을 맞은 선수도 있다. 바로 지난 해 주전 2루수로 도약한 신민재가 그 주인공이다. 신민재는 지난 시즌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277에 홈런 없이 28타점 37도루를 기록하면서 ‘인생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해 그가 남긴 도루 37개는 리그 2위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신민재의 지난 해 연봉은 4800만원. 올해는 이보다 6700만원이 인상된 1억 1500만원에 사인했다. 인상률은 139.6%로 야수 중에서 가장 높은 인상률을 마크했다. 

투수 중에는 최원태가 FA 선수를 제외한 팀내 최고 연봉자로 등극했다. 최원태는 지난 해 연봉 3억 5000만원에서 5000만원이 인상된 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LG는 지난 해 7월 선발투수진 보강을 위해 키움과 트레이드를 실시했고 이주형과 김동규 등 유망주 2명과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주면서 최원태를 영입했다. 최원태는 지난 해 26경기에서 146⅔이닝을 던져 9승 7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고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또한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동기부여도 상당하다.

지난 해에도 LG의 주전 3루수로 활약하면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선발됐던 문보경은 1억 7000만원에서 1억 3000만원이 인상된 3억원에 계약, 인상률 76.5%를 찍었다. 문보경의 지난 시즌 성적은 131경기 타율 .301 10홈런 72타점 9도루였다. ’10라운드의 기적’ 외야수 문성주는 9500만원에서 1억 500만원이 오른 2억원에 계약했다. 인상률은 110.5%를 기록했다. 작년 성적은 136경기 타율 .294 2홈런 57타점 24도루를 남겼다.

올해로 프로 16년차를 맞은 우완투수 최동환도 지난 해 45경기에 나와 42⅓이닝을 던져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19로 활약한 대가로 연봉 1억 3000만원에 사인했다. 지난 해 연봉 1억 500만원에서 2500만원이 상승한 것으로 인상률 23.8%를 기록했다. LG 불펜투수진에 힘을 보탠 좌완투수 이우찬도 지난 해 연봉 1억 2000만원에서 500만원 인상된 1억 2500만원(인상률 4.2%)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38경기 38⅓이닝 1승 3패 5홀드 평균자책점 3.52였다.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한 케이스인 우완투수 백승현도 지난 해 연봉 4600만원에서 100%가 껑충 뛰어 오른 9200만원에 사인하면서 억대 연봉 진입도 눈앞에 뒀다. 백승현은 지난 해 42경기에서 40이닝을 투구해 2승 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1.58로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 백승현 ⓒ곽혜미 기자
▲ 백승현 ⓒ곽혜미 기자
▲ 박명근 ⓒ곽혜미 기자
▲ 박명근 ⓒ곽혜미 기자
▲ 이지강 ⓒ곽혜미 기자
▲ 이지강 ⓒ곽혜미 기자

지난 해 신인 돌풍을 일으키며 한때 신인왕 후보로도 거론됐던 박명근은 3000만원에서 3500만원이 오른 6500만원에 도장을 찍어 인상률 116.7%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프로 무대에 처음으로 데뷔한 ‘순수 신인’인 박명근은 57경기에서 51⅓이닝을 던져 4승 3패 5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5.08을 남겼다. 작년 LG 투수진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전천후로 활약한 우완투수 이지강도 3600만원에서 3200만원이 오른 6800만원에 사인하면서 88.9%의 인상률을 마크했다. LG가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외야수 최승민은 3300만원에서 700만원이 오른 4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인상률은 21.2%. 지난 해 최승민은 38경기에서 타율 .071(14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도루 8개를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도루 1개와 2득점을 기록하는 활약을 보여줬다.

LG와 맺었던 2년 4억원 FA 계약이 끝난 베테랑 포수 허도환은 연봉 1억원에 계약을 맺었고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내야수 구본혁도 연봉 7000만원으로 동결됐다. 지난 해 LG로 돌아온 좌완투수 이상영도 연봉 5000만원에서 변함이 없었다.

반면 삭감을 피하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국가대표 출신 필승조 정우영은 지난 해 연봉 4억원에서 8000만원이 삭감된 3억 2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60경기에 등판한 정우영은 51⅔이닝을 던져 5승 6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70을 남기면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아픔을 맛봤다. 2022년 LG의 새로운 토종 에이스로 각광을 받았던 김윤식도 지난 해 17경기에서 74⅔이닝을 던져 6승 4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하는데 만족하며 연봉이 1억 2000만원으로 깎이는 것을 막지 못했다. 김윤식의 지난 해 연봉은 1억 5000만원이었다. 

‘잠실 빅보이’ 이재원도 지난 해 57경기에서 타율 .214 4홈런 18타점 4도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연봉이 85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17.6% 삭감됐다. FA 채은성의 보상선수로 LG에 합류했던 우완투수 윤호솔도 지난 해 연봉 8700만원에서 1700만원이 삭감된 7000만원으로 결정됐다. FA 유강남의 보상선수로 LG에 입단했던 좌완투수 김유영도 연봉 9500만원에서 2800만원이 삭감된 67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윤호솔은 지난 해 1군에서 4경기만 나왔고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45를 남겼고 김유영은 1군 등판 기록이 전무했다.

한편, LG는 김현종을 포함한 2024년 신인선수 10명과도 계약을 마무리했다. LG는 지난 해 9월에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인천고 외야수 김현종을, 3라운드로 동원과학기술대 투수 손용준을, 4라운드로 캔자스시티 로열스 출신이자 파주 챌린저스 투수 진우영을, 5라운드로 홍익대 내야수 김대원을, 6라운드로 고려대 투수 정지헌을, 7라운드로 광주제일고 포수 배강을, 8라운드로 휘문고 투수 김종우를, 9라운드로 인창고 투수 강석현을, 10라운드로 야탑고 내야수 김도윤을, 11라운드로 성균관대 외야수 심규빈을 각각 지명했다. LG의 1라운드 지명권은 트레이드로 키움에 넘어갔고 키움은 서울고 투수 전준표의 이름을 불렀다.

▲ 정우영 ⓒ곽혜미 기자
▲ 정우영 ⓒ곽혜미 기자
▲ 이재원 ⓒ곽혜미 기자
▲ 이재원 ⓒ곽혜미 기자

LG는 지난 해 통합 우승을 차지하고 고우석이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지만 내부 FA였던 임찬규와 함덕주를 붙잡으면서 한숨을 돌렸다. 임찬규는 지난 해 30경기에서 144⅔이닝을 던져 14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실질적인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다. LG는 2011년부터 LG와 함께한 임찬규와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하면서 프랜차이즈 스타를 사수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LG는 지난 해 57경기에서 55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한 함덕주와 4년 총액 3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다만, 함덕주는 왼쪽 팔꿈치 주두골 미세골절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6개월 동안 재활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외국인선수 구성도 마쳤다. LG는 지난 해 ‘효자 외인’으로 통했던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과 총액 13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일찌감치 재계약을 마쳤다. 오스틴은 지난 해 139경기에서 타율 .313 23홈런 9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LG 소속 선수가 1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것은 1994년 서용빈 이후 29년 만이다.

LG의 대표적인 ‘장수 아이콘’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도 재계약에 합의했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 1차전과 5차전에서 등판할 정도로 ‘큰 경기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던 켈리는 총액 150만 달러(계약금 4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마쳤다. 지난 시즌 켈리의 성적은 30경기 178⅔이닝 10승 7패 평균자책점 3.83이었다. ‘새 식구’도 맞았다. 바로 새 외국인투수 디트릭 엔스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맺은 것. 엔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11경기에서 2승 무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한 선수로 지난 2022년부터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면서 35경기에 등판해 11승 17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한 바 있다.

아직 LG는 FA 미계약자로 남아있는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과의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 김민성과의 계약까지 마무리하면 사실상 LG의 스토브리그도 종료를 알린다고 할 수 있다.

▲ LG 한국시리즈 우승 ⓒ곽혜미 기자
▲ LG 한국시리즈 우승 ⓒ곽혜미 기자
▲ 한국시리즈 1차전 잠실구장 전경 ⓒ곽혜미 기자
▲ 한국시리즈 1차전 잠실구장 전경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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