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에이스가 쓰러졌다. 당연히 프리미어리그 우승 전선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모하메드 살라가 햄스트링을 다쳤다. 19일(이하 한국시간)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서 열리는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다.
전반 막판 살라가 그라운드 위에 누웠다.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낀 것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살라가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결국 살라는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후 경기에 돌아오지 못했다. 이집트는 고전 끝에 가나와 2-2로 비겼다.
1차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무승부. 승점 2점에 그친 이집트는 2위에 머물렀다.
대회 우승을 노리는 이집트는 빨간불이다. 7회로 네이션스컵 최다 우승 국가인 이집트는 이번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였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당장 조별리그 통과도 쉽지 않아 보인다.
더 큰 걱정에 휩싸인 건 리버풀이다. 리버풀 팬들 사이에서 “살라가 다치면 리버풀의 시즌은 끝난다.”, “살라의 부상 정도가 크다면 우리 팀은 곤경에 처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나온다.
리버풀은 13승 6무 1패 승점 45점으로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라이벌인 2위 맨체스터 시티를 승점 2점 차로 앞선다.
살라는 리버풀 전력의 핵심이다. 14골로 팀 내 득점 1위는 물론이고 프리미어리그 전체로 봐도 엘링 홀란드와 함께 득점 공동 1위에 있다.
가뜩이나 네이션스컵 차출로 1, 2월 살라 공백을 버텨야 하는 리버풀로선 비상이 걸렸다. 살라의 부상 정도와 회복 기간에 따라 프리미어리그 우승 확률이 크게 달라진다.
한편 리버풀은 2025년 여름 계약이 끝나는 살라과 연장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1년 더 계약 기간을 연장하려 한다. 살라 역시 리버풀과 재계약에 긍정적이다.
세부 조건은 아직이다. 영국 현지에선 연장 계약 기간을 놓고 줄다리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살라는 장기 계약을 원한다.
변수는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는 거액에 살라 영입을 희망한다. 주급만 무려 245만 파운드(약 40억 원)를 안길 계획을 하고 있다. 마이클 에메날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축구 이사는 “살라는 지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살라를 포함해 누구든 사우디 리그에 오고 싶어 하는 사람을 환영한다고 한 적 있다”라며 공개적으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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