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반가운 얼굴이 돌아온다.
제임스 메디슨의 복귀 일정이 나왔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겨울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올 때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이 늘어날 것이다. 그중 하나가 메디슨이다”라며 “메디슨이 27일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FA컵 경기에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메디슨 복귀에 긍정적이다. “분명 메디슨이 뛸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슨은 지난해 11월 7일 첼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발목을 다쳤다. 그라운드에 쓰러져 크게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처음엔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영국 매체 ’90min’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메디슨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고 밝혔다. 결장 시간이 오랜 시간 이어지진 않을 거다. A매치 기간이 끝난 후 아스톤 빌라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선 돌아올 것이다”라고 알렸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장기 부상이었다. 첼시전 부상 이후 지금까지 실전 경기가 없다.
메디슨이 빠지자 토트넘은 추락하기 시작했다. 그가 다치기 전까지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8승 2무로 패배가 없었다.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며 쾌조의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메디슨이 발목을 다친 첼시전 패배를 시작으로 고꾸라졌다. 현재 12승 4무 5패로 프리미어리그 5위로 처졌다.
메디슨이 토트넘에서 차지하는 지분이 컸다. 지난해 여름 레스터 시티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메디슨은 단번에 팀 공격 핵심으로 거듭났다. 무엇보다 토트넘 에이스인 손흥민과 합이 잘 맞았다.
그동안 토트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팀이었다. 두 선수는 토트넘에서만 무려 55골을 합작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골 합작 기록이었다.
지난해 여름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메디슨은 케인과 다른 유형의 선수. 케인은 최전방 공격수, 메디슨은 중원에서 뛰는 플레이 메이커다.
중원에서 창의적인 패스와 활발한 움직임이 메디슨의 가장 큰 강점. 자연스레 손흥민이 뛰는 위치와 플레이 스타일도 바뀌었다.
워낙 영리한 두 선수이기에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호흡이 척척 맞았다. 손흥민과 메디슨은 시즌 초반 수많은 득점을 합작하며 토트넘 무패행진을 이끌었다. ‘ESPN’은 “손흥민과 메디슨은 위험한 듀오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파괴력 넘치는 공격 조합”이라고 극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뛰어난 선수들이 함께 뛰면 서로를 잘 파악한다. 두 선수는 경기를 바라보는 관점이 비슷하다. 한마디로 손흥민과 메디슨의 주파수가 같다”라며 손흥민과 메디슨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현재 토트넘엔 손흥민이 없다.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에 차출되어 있다.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한국이 결승까지 간다면 2월 중순까지는 토트넘에 합류할 수 없다.
토트넘으로선 위기다. 손흥민을 대체하기 위해 티모 베르너를 급하게 영입했지만 빈자리를 완전히 채울 순 없다. 이런 와중에 메디슨이 복귀한다. 토트넘에겐 천군만마 같은 소식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말을 아꼈다. 메디슨이 아직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한 건 아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메디슨이 언제 훈련을 시작하는지 봐야 한다. 훈련하면서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그러고나서 정확한 복귀 일정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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