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어썸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꾸준히 트레이드 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김하성을 데려갈 수 있는 잠재적인 후보 팀들도 등장해 눈길을 모은다.
미국 스포츠키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 트레이드: 가치있는 샌디에이고 내야수의 예상 후보지 톱3’를 짚었다.
가장 먼저 언급된 팀은 뉴욕 메츠다.
매체는 “메츠는 올 시즌을 대비해 불펜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메츠의 3루수 로니 마우리시오가 오른쪽 십자인대파열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숙련된 내야수도 필요하다”고 김하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비시즌 동안 메츠는 주로 방출 선수 수집과 마이너 계약에 의존해 왔으며 이는 그들의 계획에 의문이 제기됐다”면서 “아직 전성기에 이르지 못한 김하성은 뉴욕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스티브 코헨의 재정적 지원으로 메츠는 잠재적으로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트레이드 계약에 포함시키도록 설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두 번째 팀은 시카고 컵스다. 컵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선 코디 벨린저의 공백을 메울 선수가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컵스는 3루수 자원이 필요한 셈이다.
매체는 ”닉 매드리갈과 패트릭 위즈덤이 있지만 그들이 벨린저의 공격력을 보일 순 없다. 그럴 경우 컵스는 이상적인 대체자로 김하성을 데려올 수 있고, 컵스와 궁합에 따라 장기계약도 체결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마지막 팀은 토론토 블루제이스다. 토론토 역시 3루수 보강이 시급하다.
매체는 ”3루수 보강을 위해선 장기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짚은 뒤 ”맷 채프먼이 FA 자격을 얻어 토론토로 돌아올 가능성이 적어진 상황에서 샌디에이고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면 김하성은 토론토의 완벽한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시즌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꿈을 이룬 김하성은 빅리그 통산 419경기 타율 0.245 36홈런 153타점 56도루 OPS 0.708을 남겼다.
2023년이 최고의 한 해였다. 공격력에서 한 단계 성장을 이뤘다. 김하성은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 등을 기록했다. 한국인 최다 도루 기록을 세웠다.
수비는 말할 것도 없다. 2루수로 856⅔이닝, 3루수로 253⅓이닝, 유격수로 153⅓이닝을 소화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널리 알렸다.
이러한 노력 끝에는 선물도 찾아왔다.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손에 넣은 것이다. 한국인 최초는 물론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도 최초의 대기록이었다.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구단과 상호 옵션이 있지만 몸값이 크게 오를 예정인 김하성은 이를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벌써 미국 현지에서는 1억 달러 돌파는 기정사실화한 모양새다.
샌디에이고는 재정 상태가 좋지 않다. 때문에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을 트레이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로선 연장 계약보다 트레이드를 통해 재정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내야 보강이 필요한 팀에겐 김하성을 눈독들일 수 밖에 없다. 금전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말이다. 일단 관심은 뜨겁다. 최근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에 대한 광범위한 관심을 끌어냈다”면서 무려 17개팀을 관심 후보로 올려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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