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독일 축구의 전설이자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비수로 평가를 받은 프란츠 베켄바워가 하늘로 떠났다. 그는 얼마 전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
베켄바워는 수비의 전설 그 자체. 그리고 현대 축구에서 베켄바워의 후계자들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세계 정상급 수비수들은 베켄바워의 철학을 받아들였고, 또 그 보다 더욱 발전적인 수비수의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매체 ‘BNN Breaking’은 “리베로의 혁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베켄바워를 시작으로 현대 축구 최고의 수비수들의 역할을 조명한 기사였다.
이 매체는 “세계 축구는 전설 베켄바워를 잃었다. 그의 다재다능함, 우아함, 그리고 경기장에서의 지배력 등 독일 축구의 아이콘은 독일뿐 아니라 전 세계에 중요한 족적을 남겼다. 베켄바워는 축구를 공격수로 시작했지만 결국 리베로라는 역할에서 진정한 가치를 찾았다. 리베로는 축구 시스템의 핵심 요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베로는 처음에는 수비만 했지만, 시대가 지나면서 공격의 시작점 역할을 했다. 이를 시작한 것이 베컨바워였고, 이는 세계 축구의 혁명을 일으켰다. 베켄바워의 미친 영향력은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월드컵 우승 영광으로 이어졌다. 리베로의 혁명이었다. 이런 베켄바워의 영향력은 지금까지 강력하게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리베로의 혁명. 현대 축구의 간판 수비수들도 이 철학을 따르고 있다. 많은 수비수 중 이 매체는 김민재의 이름을 빠트리지 않았다. 베켄바워를 설명하면서 김민재를 거론한 것. 김민재 입장에서는 역대 최고의 찬사라고 할 수 있다.
김민재는 최근 가장 핫한 센터백이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팀을 33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었고,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을 받았다. 발롱도르 22위. 수비수 중 최고 순위였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후에도 간판 수비수로 위용을 떨치고 있다.
이 매체는 “1990년 오프사이드 규칙이 바뀌면서 리베로는 더 널리 퍼지게 됐다. 새로운 규정은 리베로의 역할을 더 효과적으로 만들었고, 이 리베로의 정신은 오늘날까지 살아 있다. 맨체스터 시티의 존 스톤스와 같은 현대 수비수들은 베켄바워와 비슷한 접근법을 채택했다. 스톤스는 펩 과르디올라 아래에서 수비수이지만 추가적인 미드필더 역할을 하면서, 다재다능함을 드러냈다. 공식적으로 스톤스를 리베로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의 경기 스타일은 리베로의 본질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햇다.
그러면서 “리버풀의 버질 반 다이크와 한국의 김민재 역시 리베로의 자질을 갖춘 선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센터백의 수비적 견고함과 미드필더로서의 창의적 능력을 합친 선수들이다. 이들은 리베로지만, 전통적인 리베로를 벗어난 수비수고, 그들의 재능과 영향력은 현대 축구에 크게 반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매체는 “이들은 본질적으로 리베로다. 베켄바워의 유산을 받은 것이다. 베켄바워의 유산이 현대 수비수들에게 유동성과 다재다능함을 줬다. 축구가 계속 진화함에 따라, 베켄바워로 시작된 리베로 정신은 축구 혁신의 시대로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 프란츠 베켄바워.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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