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무리뉴 감독이 AS로마 감독에서 물러난다.
로마는 16일(한국 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무리뉴 감독과 코치진이 클럽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이어 “우리는 무리뉴의 열정과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 즉각적인 변화가 클럽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무리뉴 감독과 코치진의 앞날에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고 밝혔다.
로마는 곧 새로운 코치진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1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 무리뉴 감독은 2021년 5월 로마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021-2022시즌 AS 로마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에 성공했다.지난 시즌엔 UEFA 유로파리그 결승 무대에 올라 명승부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이 들쭉날쭉했다. 최근 지역 라이벌 SS 라치오에 패해 코파 이탈리아 8강에서 탈락한 데 이어 지난 15일 AC밀란전 패배로 리그 9위까지 추락하면서 로마 프런트의 인내심에 한계가 왔다. 무리뉴 감독과 로마의 기존 계약 기간은 오는 6월까지였다.
무리뉴 감독은 그동안 포르투, 첼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등 다양한 클럽을 맡았다. 토트넘에서는 손흥민을 직접 지도하면서 그에 대해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케인을 주축으로 토트넘을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으로 이끌었지만, 구단은 결승전 일주일 전 무리뉴를 경질했다. 해당 결승전에서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고, 토트넘은 0-1로 맨시티에 우승컵을 내줬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해 5월 “토트넘 팬들이 오해하지 않길 바라지만, 내 커리어에서 유일하게 애착이 가지 않는 팀이 토트넘”이라고 말한 바 있다. 토트넘과 좋지 못하게 이별했단 것을 암시한 셈이다.
단 무리뉴 감독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때문이다. 내가 리그컵 결승전에서 우승하지 못하게 만든 유일한 인물”이라며 그와 불화 때문에 토트넘을 박차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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