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캡틴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이 6년 연속 아시아 발롱도르 수상을 확정했다. 카타르 월드컵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시아 축구를 경험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알 나스르)는 3위로 수상하지 못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2023 아시아 골든 글로브 수상자가 선정됐다. 손흥민이 231점으로 최다 득표를 확보하며 수상자가 됐다”라고 알렸다.
아시아 골든 글로브는 통칭 아시아 발롱도르로 불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42개 회원국을 대표하는 심사위원 42명과 특별 초청 국제심사위원 21명이 한 달 동안 투표해 수상자를 가린다.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손흥민은 총 231점을 얻어 골든글로브 수상을 확정했고, 김민재가 197점으로 손흥
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23년 수상을 확정하면서 2017년부터 7년 연속 아시아 발롱도르를 품에 안는 기염을 토했다.
호날두는 172점으로 손흥민·김민재에 밀려 3위였다. 카타르 월드컵 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끝내고 알 나스르로 이적해 연봉 2억 유로(약 2867억 원)에 보너스 조항 계약을 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누볐고, 지난해 12월 사우디 부라이다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19라운드에서 골망을 뒤흔들며 2023년 세계 최다 득점에 올랐다.
유럽 톱 리그에 비해 퀄리티는 떨어지지만, 레알 마드리드 시절 못지 않은 득점력이다. 부진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과 벤치에서 밀려난 카타르 월드컵 기간(2022년)을 제외하고, 호날두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40골 이상을 넣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 시절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60골 이상을 기록하면서 독보적인 결정력을 보였다. 2013년엔 무려 69골을 넣으면서 메시와 경쟁 구도를 이어갔다.
전 세계 최다 골을 기록했기에 단연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도 득점 1위였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리그 20골로 테이블 가장 높은 곳에 호날두 이름을 새겼다. 도움(어시스트) 부문도 9도움으로 가장 많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선 프리미어리그 풀럼에서 활약했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알 힐랄)이 17골을 기록하며 호날두 뒤를 추격하고 있었다.
호날두의 2023년 한 해 54골은 해리 케인(57경기 27골, 바이에른 뮌헨), 킬리앙 음바페(53경기 52골, 파리 생제르맹), 엘링 홀란드(60경기 50골, 맨체스터 시티)보다 훨씬 많은 골을 넣었다. 득점 기록은 포르투갈 대표팀과 소속팀 합산 기록이었다.
하지만 아시아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했다. 최근엔 최근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 선정 올해의 선수 TOP 10에 들지 못했다.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킬리앙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등이 포함됐지만,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에 밀려 11위에 이름 올렸다. IFFHS 발표에 따르면, 호날두는 6점을 받았고 마르티네스는 7점을 받았다.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는 IFFHS 선정 올해의 선수 TOP 10을 자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호날두는 ‘아 볼라’ 게시물에 눈물을 흘리며 웃는 이모티콘 3개와 원숭이가 눈을 가리는 이모티콘까지 총 4개를 올렸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호날두 반응에 “호날두가 올해의 선수 TOP10에서 탈락하자 웃었다. IFFHS가 선정한 순위권에 들지 못했는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격투기 선수 코너 맥그리거와 박장대소하는 사진을 올렸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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