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손흥민, 조규성, 박용우, 김민재, 이기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이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첫 단추를 잘 뀄지만 ‘옐로 트러블’로 찜찜함을 남겼다. 주축 선수 5명이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경고를 받았다.
한국은 15일(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E조) 1차전에서 ‘중동의 복병’ 바레인을 상대했다. 전반전 중반까지 상대 거친 플레이에 다소 고전하며 0의 행진에 갇혔다. 하지만 황인범의 선제골로 앞섰고, 후반전 초반 동점골을 내줬으나 이강인의 멀티골로 3-1 승리를 올렸다.
이겼지만 5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은 점은 우려스럽다. 주축 공격수들과 미드필더, 수비수들이 경고로 ‘옐로 트러블’에 빠졌다. 공수의 중심 축인 손흥민과 김민재의 경고가 특히 더 뼈아프다. 전반전 초반 심판의 다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3명이 연속 경고를 받아 아쉬움을 남겼고, 경기 막판 손흥민이 무리한 돌파로 할리우드 액션 경고 조치되고 말았다.
클린스만호는 경고 관리를 잘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경고는 8강전이 끝나야 소멸된다. 경고가 2장 누적되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바레인전에서 경고를 받은 5명의 선수는 8강전까지 옐로카드를 받지 않아야 다음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벗어날 수 있다.
한국은 20일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요르단은 바레인보다 전력이 더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대회를 대비해 가진 평가전에서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카타르를 2-1로 꺾기도 했다. 빠른 역습에 능한 팀이라 태극전사들에 대한 ‘경고 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으로서는 요르단을 꺾고 16강행을 조기에 확정지을 필요가 있다. 만약 조 선두를 일찍 결정지으면, 3차전에서 일명 ‘경고 세탁’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물론, 복잡한 계산보다 조별리그 2차전 승리가 우선이다. 바레인과 1차전에서 안은 ‘옐로 트러블’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
[손흥민(위), 클린스만 감독(중간), 한국 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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