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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은 없었다…신태용·김판곤, 아시안컵 데뷔전서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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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선 2명의 한국인 지도자가 첫 경기에서 나란히 완패당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FIFA 랭킹 146위)는 15일(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63위)와의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3으로 졌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때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신 감독은 지난 2020년 인도네시아 사령탑이 됐다. 특유의 리더십으로 인도네시아를 이번 대회 본선에 진출시키며 17년 만에 아시안컵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17분 모하나드 알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8분에 나온 마셀리노 페르디난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바로 잡았다.

하지만 전반 52분 오사마 라시드에게 다시 앞서가는 골을 내줬다. 그리고 후반 30분 아이멘 후세인에게 한 골 더 허용하며 1-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승점 0)는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1위는 우승 후보 일본, 2위는 이라크(이상 승점 3)다. 3위는 베트남(승점 0)이다. 인도네시아는 베트남과 승점과 골득실이 +2로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렸다.

인도네시아는 19일 베트남(94위), 24일 일본(17위)과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김판곤 말레이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김판곤 감독이 지도하는 말레이시아(130위)는 알 와크라의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요르단에 0-4로 대패했다.

말레이시아는 앞서 펼쳐진 한국에 1-3으로 패배한 바레인에 골득실에서 뒤져 조 최하위가 됐다. 이번 대회 최다 점수 차 패배 팀이기도 하다.

지난 1980년 쿠웨이트 대회 이후 44년 만에 예선을 통과한 말레이시아는 FIFA 랭킹 130위로 E조 최하위지만 김판곤 감독은 조직력을 통해 기적을 노렸다.

하지만 아시안컵 무대는 녹록지 않았다. 말레이시아는 전반 12분 마흐무드 알 마르디에게 환상적인 중거리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6분 뒤에는 페널티킥으로 무사 타마리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전반 32분 알 마르디에게 한 골을 더 내준 말레이시아는 후반 들어 적극적인 공격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요르단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0분 타마리에게 1골을 더 내주면서 4골차 완패를 당했다.

말레이시아는 20일 바레인, 25일 한국과 조별리그 2, 3차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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