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폭설이 몰아치는 미 북동부 지역서 미식축구 경기의 개최를 위해 홈 팀은 물론 뉴욕 주정부까지 팔을 걷어붙였다.
NPR 등 다수의 해외 매체들은 미국 뉴욕 주 버팔로 시에 연고를 둔 미식축구 팀 버팔로 빌스가 경기장에 쌓이고 있는 눈을 치우기 위해 다급히 작업 인원을 고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빌스 측은 최근 공고를 내고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야간부터 작업에 참여할 인원을 모집하고 있다. 모집의 내용에는 지원자들에 시간 당 20달러(한화 약 26,400원)의 급여와 함께 무료 식사와 휴식 시간이 제공될 것이라 안내되고 있으며 지원자는 작업에 맞는 복장을 갖춰야 한다.
작업 도구의 경우 제설 작업에 사용될 눈삽은 준비하면 좋지만 만일 준비되지 않는다면 팀에서 준비한 제품을 사용하게 된다.
이런 공고가 나오게 된 것은 크리스마스 전부터 뉴욕주에 몰아치고 있는 폭설 때문으로 지난해 말 한 차례 폭설이 수일에 걸쳐 몰아치며 최소 28명이 사망하는 등 큰 피해가 잇따르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뉴욕주의 요청을 받아들여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그리고 새해까지 쌓인 눈이 모두 치워지지 않았으며 주말에도 수십 센티미터 규모의 적설 예보가 내려지고 있다.
이런 상황서 폭설 피해가 가장 컸던 뉴욕주 에리 카운티의 버팔로시를 연고를 둔 버팔로 빌스가 미식 축구 NFL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피츠버그 스틸러스와의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을 맞있다. 정규 시즌서 11승 6패를 기록해 AFC 2위에 오른 빌스는 7위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인 와일드카드 경기를 홈 구장에서 치르게 됐다.
주말의 적설 예보로 인해 경기 일정을 일요일에서 월요일 오후(미국 시간 기준)로 하루 미루기는 했지만 기상 상황이 극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서 결국 팀은 뉴욕 주정부의 허가를 받아 경기장인 하이마크 스타디움의 제설작업을 위한 인원 모집에 나섰다.
한편 경기가 열릴 월요일 버팔로 지역의 기온은 섭씨 -10도, 체감 온도는 -20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적설량 역시 1.3cm로 예보가 나오고 있어 홈팀 빌스와 원정팀 스틸러스 모두 경기 진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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