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시즌 도중 참가하는 국제대회.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바레인이다.
객관적인 전력만 보면 질 수 없는 경기다. 한국은 세계랭킹 23위로 이번 대회 참가국 중 일본(17위), 이란(21위)에 이어 순위가 세 번째로 높다. 바레인은 86위로 한국과 한참 격차가 있다.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이강인 등이 포진한 한국은 이름값만 놓고 보면 역대 최고를 자랑한다. 에이스 손흥민과 황희찬은 이번 시즌 각각 프리미어리그 득점 3위, 6위에 있고 김민재는 지난해 기준 세계 최고 센터백 수비수로 불린다. 이강인은 PSG(파리생제르맹) 중심 선수로 거듭났다.
문제는 체력이다. 이들은 모두 소속 팀에서 주축 선수였다. 당연히 출전 시간이 많았다. 시즌 도중 치르는 아시안컵 일정상 체력 부담은 크게 다가올 수 있다.
게다가 황희찬은 약간의 부상을 안고 있다. 왼쪽 엉덩이 근육 통증으로 경기 전 훈련도 가볍게만 진행했다.
일각에선 혹사 논란을 얘기한다. 황희찬도 이점을 언급했다. 14일 카타르 도하의 아시안게임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펼쳐진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은 “피곤할 순 있다. 그래도 선수들은 대표팀에 오는 걸 기쁘게 생각한다. 힘들어도 힘들다는 얘기는 잘 안 한다”며 “어떻게 해야 잘할지 긍정적인 것들을 얘기한다. 선수들끼리 시너지를 내려고 노력한다. 대회 준비 과정이 좋았다. 모든 경기서 이기고 싶다. 그러다 보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아시안컵을 마라톤으로 비유했다. “아시안컵 같은 대회는 마라톤이다”며 “황희찬처럼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한국 대표팀 수준을 높이고 있다. 우리 팀은 준비가 잘 되어 있다.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바레인전에 대해선 “어느 한 경기도 쉽지 않다. 전부 다 강하다. 약한 팀은 없다. 특히 첫 경기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눈앞의 경기만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일단 바레인전을 잘 치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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