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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밀어낸 3682억 동료에 속지마라…20-20급 성적인데 박수 받을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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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잰더 보가츠
▲ 잰더 보가츠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썸킴’ 김하성(29)을 2루수로 밀어낸 ‘대형 유격수’ 잰더 보가츠(32)가 올해는 반등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을 맺은 선수들 가운데 반등이 필요한 10명의 선수들을 선정하고 이들의 2024시즌을 전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 중 1명은 바로 샌디에이고의 유격수 보가츠였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에 앞서 보가츠와 11년 2억 8000만 달러(약 3682억원)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보가츠는 샌디에이고에 입단하면서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2022년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던 김하성은 그렇게 2루수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오히려 김하성에게는 전화위복이 됐다. 김하성은 지난 해 샌디에이고의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면서 152경기에 출장, 타율 .260, 출루율 .351, 장타율 .398, OPS .749에 17홈런 60타점 38도루를 기록하면서 생애 최고의 시즌을 치렀다. 여기에 2루수는 물론 유격수, 3루수로도 견고한 수비력을 뽐내면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보가츠도 표면적으로 봤을 때는 나쁘지 않은 기록을 보여줬다. 보가츠는 지난 해 155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285, 출루율 .350, 장타율 .440, OPS .790에 19홈런 58타점 19도루를 남겼다.

먼저 ‘MLB.com’은 “트레이 터너와 애런 저지에 관심을 보였던 샌디에이고가 보가츠와 계약하면서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 이는 예상을 뛰어 넘는 11년 2억 8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는 것으로 이어졌다”라고 샌디에이고와 보가츠의 만남이 ‘예측불가’였음을 말했다. 당시 터너는 11년 3억 달러(약 3945억원)에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했고 저지는 9년 3억 6000만 달러(약 4734억원)에 양키스 잔류를 선택했다.

이어 ‘MLB.com’은 “보가츠는 지난 해 홈런 19개, OPS+ 120, 그리고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bWAR) 4.4를 기록하면서 그가 남긴 숫자들이 견고해 보이지만 9월 이후에 맹활약을 하면서 그의 기록을 실제보다 더 좋게 보이도록 만들었다”라면서 “보가츠는 8월까지 타율이 .258, OPS가 .721에 그치면서 샌디에이고가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멀어지도록 만들었고 그의 반전은 샌디에이고의 궤도를 바꾸기엔 너무 늦은 뒤였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 김하성
▲ 김하성

▲ 김하성
▲ 김하성

즉, 영양가가 떨어졌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보가츠는 4월 한 달 동안 타율 .308 6홈런 13타점을 폭발하면서 힘차게 출발했지만 5월에는 타율 .200 1홈런 7타점, 6월에는 타율 .262 1홈런 8타점, 7월에는 타율 .281 3홈런 9타점, 8월에는 타율 .234 4홈런 8타점으로 임팩트 있는 모습과 거리가 멀었다. 이어 9월 이후에는 타율 .418 4홈런 13타점을 폭발했으나 이미 샌디에이고는 순위권에서 멀어진 뒤였다.

마침 샌디에이고는 ‘슈퍼스타’ 후안 소토마저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한 상태라 올해 반등을 위해서는 보가츠 같은 고액 연봉자들의 분발이 절실해 보인다. ‘MLB.com’도 “샌디에이고는 슈퍼스타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하는 한편 FA 시장에서 투수진 뎁스를 일부 보강한 것이 전부다. 따라서 보가츠가 2024시즌에는 보다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라고 보가츠의 책임감이 한층 더 커질 것임을 예상했다.

네덜란드령 아루바에서 태어난 보가츠는 2009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국제 유망주 계약을 맺으면서 메이저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2013년 20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보가츠는 2014년 타율 .240 12홈런 46타점을 남긴데 이어 2015년 타율 .320 7홈런 81타점 10도루를 기록하면서 주전 유격수로 안착했고 2016년 타율 .294 21홈런 89타점 13도루, 2017년 타율 .273 10홈런 62타점 15도루, 2018년 타율 .288 23홈런 103타점 8도루, 2019년 타율 .309 33홈런 117타점 4도루, 2020년 타율 .300 11홈런 28타점 8도루, 2021년 타율 .295 23홈런 79타점 5도루를 각각 기록하면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보스턴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2년에도 타율 .307 15홈런 73타점 8도루를 기록한 보가츠는 2022시즌을 마치고 FA 권리를 행사했고 샌디에이고와 초대형 계약을 맺으면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419경기 타율 .291 175홈런 741타점 93도루.

▲ 잰더 보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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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잰더 보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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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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