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1차전 경기를 앞두고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를 치른다.
보통 경기 전날 대표팀 감독과 주요 선수는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지정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한국 역시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해 주요 선수가 참석해야 한다.
대부분 경기에 참석하는 선수가 감독과 함께 공식 기자회견에 나서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부상’으로 1차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황희찬(울버햄튼)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렇게 황희찬이 인터뷰 주인공으로 낙점된 이유는 팀 훈련 시간과 공식 기자회견 사이의 시간, ‘텀’이 짧기 때문이다.
AFC가 공식적으로 정해 놓은 인터뷰 마지노선 시간은 오후 12시 30분(이하 현지 시각)이다. 하지만 한국 축구대표팀은 보통 오전 10시 30분에 팀훈련을 시작해 오후 12시 전후로 모든 훈련을 마무리한다.
또 대표팀 훈련장인 알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메인미디어센터까지는 차로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인터뷰하는 선수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려면 최소 30분 전에는 훈련장에서 나서야 하는 쉽지 않은 일정이다.
그동안 대표팀 선수들은 오전 훈련을 실시해 왔으며, 기자회견 때문에 늘 해오던 훈련 시간을 변경하기란 어렵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AFC 측에 기자회견을 오후 5시로 변경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AFC 측은 오후 시간대에 다른 조 경기 일정이 잡혀있어 그대로 예정된 시간에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현재 엉덩이 근육 피로 누적으로 개인 훈련 중인 황희찬이 기자회견에 참석하기로 결정됐다. 다른 선수가 기자회견 참석으로 훈련에 지장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황희찬은 부상 회복이 더뎌 1차전 바레인전에 이어 2차전 요르단전 출전도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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