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아직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 데뷔전도 치르지 않은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를 아우르는 샌프란시스코 대도시권(Bay Area)에서 주목할 야구인 15인으로 뽑혔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신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3일(현지시간) 올해 주목해야 할 야구인 가운데 이정후를 14번째로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한국에서 ‘바람의 손자’로 불렸던 자이언츠의 새로운 중견수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아직은 알 수 없다”면서도 “운동 능력이 뛰어나고 생동감 넘치는 수비수이자 공에 배트를 맞히는 기술이 뛰어난 전통적(Old school)인 의미의 좋은 타자라는 걸 알고 있다”고 기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6년 총액 1억1천3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안기며 외야 보강에 성공했다.
신문은 이정후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를 2위로 소개한 뒤 “이미 이정후를 샌프란시스코로 보낸 보라스는 남은 4명의 대형 자유계약선수(FA)인 코디 벨린저와 맷 채프먼,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샌프란시스코의 추가적인 전력 보강을 주문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이웃사촌이자 올 시즌을 끝으로 오클랜드를 떠나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는 구단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팬들이 가장 먼저 거론됐다.
신문은 “지난해 112패와 함께 구단주의 자해 행위로 인해 역사적으로 비참한 시즌을 보낸 오클랜드 팬들은 엄청난 정신력과 추진력을 보여줬다”며 “올해도 오클랜드 팬은 더 많은 시위를 예고하고 있다”고 오클랜드 구단을 꼬집었다.
오클랜드 구단주인 존 피셔를 겨냥해서는 “매 경기 5천 장의 티켓을 어린이와 학교에 기부하고 주차장 가격을 인하해 오클랜드 시민들에게 마지막으로 인사해야 한다. 숨지 말고 나와서 축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밖에 신문은 샌프란시스코 야구 부문 사장인 파르한 자이디와 새 사령탑 밥 멜빈 감독, 팀 에이스 로건 웹, 구단 전설 출신이자 은퇴 후 구단주 그룹원이 된 버스터 포지를 15인의 주목할 야구인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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