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얼핏 보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서 활약하는 이집트 출신 축구 스타 모하메드 살라(32)를 닮았다. 헤어스타일부터 매우 비슷한 분위기를 내뿜는다. ‘살라 스타일’로 경기에 나선 카타르 대표팀의 ‘에이스’ 아크람 아피프(28)가 살라로 빙의해 멋진 골을 뽑아냈다.
아피프는 13일(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레바논과 경기에 선발출전했다. 알모에즈 알리와 투톱을 이뤄 카타르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45분 알리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드높였다.
후반 11분 알리의 추가골로 카타르가 더 달아났고, 아피프가 후반전 추가 시간에 쐐기포를 작렬했다. 후반 51분 중원에서 공을 가로채 역습 기회를 열었고, 놀라운 스피드와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제쳤다. 이어 방어를 위해 전진한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왼발 칩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리버풀과 이집트 대표팀에서 살라가 보여주는 모습을 비슷하게 연출하며 카타르의 3-0 대승을 이끌어 홈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아피프는 177cm 69kg 신체조건을 갖춘 공격수다. 윙어와 최전방 공격수, 2선 공격수를 모두 맡을 수 있다. 스피드가 뛰어나고, 드리블과 킥도 준수하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비야레알 소속으로 스포르팅 히혼 등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2020년 카타르 알 사드로 이적해 활약하고 있다.
카타르 국가대표로서 106경기 31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9년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에서 맹활약을 벌였다.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7경기에 출전해 1골 11어시스트를 마크했다. 한국과 8강전(카타르 1-0 승)에서도 결승골 도움을 올렸다. 카타르의 7전 전승 우승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한편, 살라는 이집트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리버풀을 떠나 있다. 2023 CAF(아프리카축구연맹) 코트디부아르 네이션스컵 출전을 준비 중이다. 이집트는 조별리그 B조에 속했다. 15일 모잠비크와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19일 가나와 2차전, 23일 카보베르데와 3차전을 치른다.
[아피프(위 오른쪽)과 살라, 아피프(중간), 살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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