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에서 처음 만난 남성을 맥주병으로 내려친 혐의를 받는 전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이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13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 남부경찰서는 최근 특수상해 혐의로 정수근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사에서 정수근은 경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수근은 지난해 12월 21일 경기 남양주 평내호평역 인근 노래방에서 지인 소개로 만난 남성 A씨 등과 함께 술자리를 가지던 중 맥주병으로 A씨의 머리를 2차례 가격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정수근은 당시 ‘3차도 같이 가자’라고 제안했다가 A씨에게 거절당하자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머리에 큰 부상을 입은 A씨는 지난 2일 정수근을 상대로 특수상해 혐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정수근은 사건 이후 A씨에게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사과했으나 A씨는 엄중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A 뉴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정수근과 A씨의 통화 녹음에 따르면 정수근은 “너무 죄송하다. 병원비를 다 낼 테니까 편하게 치료하시라. 재밌게 잘 놀고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블랙아웃이 왔다”라고 사과하기도 했다.
정수근은 1995년 OB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2003년까지 활약했다. 이후 2004년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해 2009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2007년에는 KBO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고 은퇴 후에는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정수근의 폭행 시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현역 시절에도 음주 운전과 폭행 등 물의를 일으켜 논란이 된 바 있다. 은퇴 후에도 상습적으로 음주 운전을 하다 지난 2022년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의정부교도소에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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