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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존재감’ 김연경 28득점 대폭발! 흥국생명, 도로공사에 제대로 설욕했다…파죽의 3연승 [MD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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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3라운드 부진을 완벽하게 털어내는 모양새다. ’배구여제’ 김연경과 토코쿠 레이나가 합계 48득점을 쓸어담으며 

흥국생명은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홈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7 25-23 25-13 25-21)로 승리했다.

최근 팀 분위기가 썩 나쁘지 않은 두 팀이 맞붙었다. 그 결과 직전 맞대결에서 무릎을 꿇었던 흥국생명이 제대로 아쉬움을 털어냈다. 흥국생명은 1라운드부터 3라운드 초반까지 파죽의 9연승을 질주했으나 이후 다소 주춤한 모양새였다. 그러나 최근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현대건설에게 패한 이후 이날 경기까지 3연승을 질주하며,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는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에 앞서 김종민 감독은 “외국인 선수는 공격, 득점력에서 본인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선수 중에서는 배유나를 제외하면 득점력이 너무 저조하다. 이 부분이 가장 고민스럽다. 수비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득점을 해야 이길 수 있다”며 “직전 흥국생명전에서는 흥국생명이 연전을 하고 김천에 내려왔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반대로 우리가 연전을 하고 인천에 왔다. 일단 할 수 있는 만큼 준비를 했다. 얼마나 선수들이 잘해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도로공사전보다 더 좋은, 나은 경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상대팀의 경기력과 결과도 좋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일단 옐레나가 지속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어려운 상황, 공격에서 확실하게 처리를 해줬으면 좋겠다”며 “경기를 치르면서 렐리, 세트에서 업·다운이 있는데, 이런 부분이 더 잘 잡혔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경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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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는 그야말로 누가 승리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치열했다. 분명 세트 초반의 흐름은 도로공사가 잡았다. 도로공사는 1세트 초반부터 흥국생명을 몰아세우며 14-6까지 점수차를 벌려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이 흐름은 금세 뒤집어졌다. 흥국생명이 김연경과 레이나, 옐레나를 앞세워 조금씩 간격을 좁혀나가더니 15-16으로 경기를 뒤집으면서 경기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미소를 짓는 것은 도로공사였다. 도로공사는 흥국생명과 엎치락 뒤치락 끝에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27-25로 1세트를 손에 넣으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 중심에는 부키리치가 12득점을 쓸어담았고, 배유나가 5득점, 김세빈이 4득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리시브가 22.73%, 공격성공률이 34.15%에 그칠 정도로 공·수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2세트에도 경기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경기 초반에는 도로공사가 흐름을 손에 쥐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흥국생명이 간격을 좁힌 뒤 경기를 팽팽하게 가져가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결과가 완전히 달랐다. 1세트를 도로공사가 손에 쥐었다면, 2세트는 흥국생명의 몫이었다. 흥국생명은 2세트에만 무려 9개의 범실을 기록했으나, ‘배구여제’ 김연경의 5득점, 이주아의 블로킹 3득점, 김수지의 3득점을 앞세워 25-23으로 승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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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면서 몸이 제대로 풀렸을까. 흥국생명은 3세트 도로공사를 그야말로 ‘압도’했다. 흥국생명은 3세트 초반부터 잡은 주도권을 단 한 번도 손에서 놓지 않았다. 특히 흥국생명은 1~2세트 합계 10득점을 기록 중이던 ‘주포’ 김연경이 3세트에만 무려 11점을 쓸어담으며 폭주했다. 2세트가 종료됐을 시점 47.62%의 공격성공률은 3세트가 종료된 후 무려 60%까지 치솟을 정도로 ‘원맨쇼’ 활약을 펼쳤다. 그 결과 흥국생명은 25-13으로 도로공사를 제압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흥국생명은 직전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1세트를 내주는 등 다소 고전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조금씩 몸이 풀리면서 본모습이 나오기 시작, 세트스코어 3-1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는데, 이날 경기가 마치 페퍼저축은행과 맞대결을 보는 듯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지만, 우여곡절 속에 2세트를 따내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더니 4세트까지 연달에 손에 넣으며 역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4세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에는 김연경이 빛났다면, 4세트 초반은 이주아였다. 흥국생명은 레이나의 득점으로 선취점을 손에 넣은 뒤 이주아가 세 번의 속공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후에는 레이나의 속공과 블로킹에 이어 옐레나가 서브 에이스로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갔다. 흥국생명은 19-19로 맞선 상황에서 김연경이 20점의 고지를 밟는 점수를 뽑아냈고, 그 분위기를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이어가면서 3연승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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