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12월 맹활약한 손흥민이 이달의 선수 수상에 실패했다.
12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공식 사무국은 도미닉 솔랑케(본머스)를 12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하고 발표했다.
손흥민의 12월은 눈부셨다. 지난달에만 4골, 4도움을 작성하는 활약으로 수상 후보에 올랐다. 해당 기간 EPL 공격포인트 1위다.
지난달 3일 강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챙겼다. 3-3 무승부에 일조했다. 팀 3연패 사슬을 끊어 내고 승점을 얻는 데 크게 한몫했다.
지난달 10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16라운드에서 폭발했다. 1골 2도움을 쓸어 담아 팀 4-1 대승에 공헌했다.
이후 2-1로 승리한 에버턴전에서 1골, 2-4로 고개를 떨군 브라이튼 원정에서 1도움을 추가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해 마지막 날 열린 본머스전서도 환상적인 연말 마무리를 보였다. 추가골을 터뜨리며 팀 3-1 완승을 안내했다.
지난달 손흥민보다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쌓은 선수가 없다. 솔란케가 6골, 공격형 미드필더 콜 팔머가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모두 손흥민보다 공격 포인트가 2개 적다. 황희찬 동료인 스트라이커 마테우스 쿠냐 역시 3골 3도움으로 직전 한 달간 6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을 ‘12월의 팀’에 올렸다. 올 시즌 두 번째이자 커리어 5번째 EPL 이달의 선수 수상이 기대되는 이유였.
손흥민은 지난해 9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면서 통산 4회 수상으로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이상 은퇴) 등과 이 부문 타이를 이뤘다.
12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면 로빈 판페르시, 웨인 루니(이상 은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지만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솔랑케는 손흥민보다 공격 포인트가 적지만 후보들 중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는 점, 그리고 강등권 전력인 본머스에서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표심을 얻었다.
솔란케는 지난 2017년 대한민국에서 열렸던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 골든 볼을 받았던 선수. 하지만 이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2019년 본머스에 입단했다. 그리고 2부 리그에서 뛸 당시에는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지만, 유독 프리미어리그에선 맥을 못 췄다.
하지만 이번 시즌 본인의 잠재력을 완벽히 폭발했다. 솔란케는 현재 손흥민과 함께 리그 12골로 득점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자연스레 최근 토트넘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본머스는 솔랑케의 활약에 힘입어 12월 6경기 중 4승 1무로 승점을 쌓고 승점 25점으로 하위권에서 12위까지 뛰어올랐다.
솔란케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첫 번째 본머스 선수가 됐다. 프리미어리그 월간상으로 확대하면 본머스 소속으로는 네 번째. 에디 하우 감독이 세 차례 이달의 감독상을 받았으며 찰리 다니엘스와 저메인 데포가 각각 2017년 8월과 12월에 이달의 골상을 수상했다.
■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 수상자
8월 : 제임스 매디슨(토트넘)
9월 : 손흥민(토트넘)
10월 :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11월 :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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