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앙토니 마샬이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팀을 떠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앙토니 마샬의 상황은 조용하다”고 밝혔다.
올 시즌 마샬은 팀의 계륵으로 전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경기 1골에 그치며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라스무스 호일룬에게 주전 자리를 넘겨주며 로테이션 자원으로 분류됐다.
2014-2015시즌 마샬은 AS 모나코에서 소년가장으로 활약했다. 올림피크 리옹 유소년 팀에서 축구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2013년 프랑스 리그 1에서 데뷔했다. 2013년 여름 모나코로 이적한 뒤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마샬은 2014-2015시즌 프랑스 리그에서 35경기에 출전해 9골을 기록했다. 맨유에서 득점왕까지 차지했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제치고 주전으로 뛰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아스날과 경기에서 수비수 3명으로 제치고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5-2016시즌을 앞두고 마샬은 맨유로 이적했다. 맨유는 당시 공격수 영입을 노리고 있었는데, 이적시장 막바지에 옵션 포함 8000만 유로(약 1155억원)를 지불하며 마샬을 품었다. 맨유는 마샬에게 등번호 9번까지 부여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샬의 첫 시즌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데뷔전 데뷔골을 터트리며 화려하게 올드트래포드에 입성했다. 9월 이달의 선수상까지 손에 넣었다. 56경기 18골 11도움으로 맨유의 미래로 평가 받았다.
이후 마샬은 세 시즌 동안 주춤했지만, 2019-2020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31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프로 통산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48경기 23골 12도움을 올리며 처음으로 20골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2020-2021시즌을 기점으로 마샬의 폼은 급격하게 하락했다.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두 자릿수 득점을 넘긴 적이 없다. 2021-2022시즌에는 부활을 위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로 임대를 떠났지만, 그마저도 실패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지난 시즌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부상이 겹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29경기 출전 9골 3도움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호일룬에게 밀려 로테이션 자원으로 분류됐다.
마샬은 이제 곧 맨유를 떠날 예정이다. 관건은 계약 기간이다. 마샬은 지난 2019년 1월 맨유와 2024년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따라서 맨유가 최소한의 이적료를 받기 위해선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마샬을 이적시켜야 한다.
긍정적인 이야기도 나오기도 했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가 마샬에게 구체저인 관심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세리에 A 인터 밀란도 알렉시스 산체스의 대체자로 마샬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마르세유가 마샬을 영입 후보로 올렸다는 보도까지 있었다.
하지만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로마노는 ”마샬은 마르세유의 영입 후보로 거론된 적이 없다. 현재 그의 상황은 조용하다”며 ”마샬과 맨유의 재계약에 대한 협상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맨유와 재계약도 하지 않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나지 않는다면 마샬은 올해 여름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이적료 없이 다른 팀으로 이적이 가능하다. 맨유 역시 이 부분을 감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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