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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최고령 사령탑 캐럴, 눈물과 함께 시애틀과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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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별 기자회견 중 눈물을 삼키는 피트 캐럴 감독
고별 기자회견 중 눈물을 삼키는 피트 캐럴 감독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10년부터 이번 시즌까지 14시즌 동안 북미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호크스를 이끌었던 피터 캐럴(72)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시애틀 구단은 11일(한국시간) 캐럴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구단 자문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70대가 훌쩍 넘은 나이에도 그라운드에서 변함없는 열정을 보여줬던 캐럴 감독은 직원들에게 고별사를 남기며 눈물을 보였다.

이번 시즌 NFL 32개 구단 감독 가운데 최고령이었던 캐럴은 9승 8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시애틀을 이끈 이후 4번째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라는 성적표를 받았고, 시애틀 구단은 팀 체질 개선을 위해 캐럴 감독과 작별을 선택했다.

백발을 휘날리며 선수에게 지시하던 피트 캐럴 감독
백발을 휘날리며 선수에게 지시하던 피트 캐럴 감독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캐럴 감독은 약체 시애틀 감독으로 부임한 뒤 수비를 강화하는 데 힘을 쏟았다.

그 덕분에 시애틀의 수비만큼은 당대 최강이라고 평가받았고,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최강팀으로 오랜 시간 군림했다.

캐럴 감독과 주전 쿼터백 러셀 윌슨을 앞세운 시애틀은 2013년 창단 최초이자 지금껏 유일한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고, 이듬해에도 슈퍼볼에 진출했으나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얻지는 못했다.

이번 정규시즌이 끝난 뒤 다음 시즌에도 감독직을 수행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던 캐럴은 구단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캐럴 감독은 “이런 수준의 팀을 만들게 돼 정말 기쁘다. 일관성 있게 수준 있는 팀을 만든 여러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4bu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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