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고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기뻐하는 이강인(왼쪽)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랑스 프로축구의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해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이강인이 ‘슈퍼컵’ 결승포로 경기 최우수선수의 영예까지 누렸다.
이강인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툴루즈와의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경기를 마치고 리그1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맨 오브 더 매치’로 발표됐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프랑스 리그1 우승팀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우승팀이 맞붙는 ‘슈퍼컵’으로, 이번 대회에선 2022-2023시즌 리그1 챔피언인 PSG와 프랑스컵 우승팀인 툴루즈가 만났다. 트로페 데 샹피옹 역대 최다 우승팀인 PSG는 우승 횟수를 12회로 늘렸다.
이날 경기에서 이강인은 전반 3분 우스만 뎀벨레의 컷백을 왼발로 마무리해 경기의 첫 골이자 결승 골을 넣어 PSG의 2-0 승리와 우승을 이끌었다.
이강인이 프로 생활을 하는 동안 소속팀이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동료들과 우승 세리머니 하는 이강인(아랫줄 왼쪽에서 두 번째)
[AFP=연합뉴스]
다만 2018-2019시즌 발렌시아가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에서 정상에 올랐을 땐 이강인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던 터라 현장엔 함께하지 못했다. 직접 뛰며 우승에 기여하고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킬리안 음바페를 비롯해 호화 진용을 자랑하는 프랑스 ‘최강’ PSG 유니폼을 입고 반년 만에 첫 우승을 경험한 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할 한국 국가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있어서 이강인에겐 더 뜻깊은 순간이 됐다.
이날 경기 후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이강인은 “우리는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자 하는 야망이 있었다. 난 항상 팀을 도우려고 노력하며, 그것을 위해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그들에게서 배우려고 하고, 이 팀에 있어서 무척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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