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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가 12일(현지시간)부터 2월 10일까지 카타르 5개 도시 9개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조별리그 E조에 속한 한국은 15일 바레인,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이상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를 차례로 상대한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했다.
아시안컵은 1956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4년 마다 열리는 AFC 가맹국 최고의 축구 잔치다. 이번 대회에는 24개 국가가 본선에서 격돌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4년만의 정상에 도전한다. 그동안 월드컵, 올림픽, 아시안게임에서는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지만 유독 아시안컵과 인연이 적었다. 1956년, 1960년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당시는 참가국이 4개에 불과했고 이후 4차례 준우승(1972·1980·1988·2015년)과 4차례 3위(1964·2000·2007·2011년)를 차지한 것이 전부였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대표팀의 전력은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최고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캡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을 비롯해 프랑스 리그 앙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독일 분데스리가의 김민재(뮌헨) 등 유럽 빅클럽에서 활약하는 ‘월드 클래스급’ 선수들이 총 출동한다. 태극전사 26명 중 유럽파 선수만 11명에 달한다.
우승을 위해서는 이란과 일본의 벽을 넘어야 한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 상대 전적에서 10승 10무 13패로 열세다. 아시안컵 본선에서도 3승 1무 3패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A매치 4경기에서 1승 3무로 무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한국과 일본이 끝까지 살아 남는다면 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한국은 일본과 역대 상대 전적에서 46승 23무 16패로 앞서 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일본의 경기력이 향상되며 대등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미나미노 다쿠미(모나코) 등 견고한 미드필더진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은 2011년 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을 만나 120분 동안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0-3으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결승에서 만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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