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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명 사태’ 맨유 산초, 친정팀 도르트문트 임대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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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감독과 불화를 겪고 있는 제이든 산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친정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로 돌아간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1일(한국시각) 산초의 도르트문트행을 두고 ‘Here we go’를 외쳤다.

이어 “산초가 도르트문트로 임대돼 돌아간다. 맨유와 도르트문트는 임대료 400만 유로(약 57억원)에 합의했다. 완전이적 옵션을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산초는 2000년생 잉글랜드 출신 윙어다. 맨체스터 시티 유스팀 출신으로 어린 나이부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2017년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와 재계약을 거부했고, 관심을 보냈던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첫 시즌부터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산초는 좌우측면을 모두 소화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팀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산초는 2018-2019시즌 리그 34경기 12골 18도움, 2019-2020시즌 리그 32경기 17골 17도움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도르트문트에서 137경기 50골 64도움을 기록했다.

맨유는 2019년부터 산초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거액의 투자를 고려했음에도 도르트문트는 더 높은 이적료를 책정해 그 이하로는 매각하지 않겠다고 완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20년 여름에는 이적 마감일을 맨유에 통보했고, 해당 날짜가 지나자 산초와의 계약 연장을 발표했다. 결국 맨유는 1년 뒤 긴 협상 �퓻� 8500만 유로(약 1140억원)의 이적료로 산초를 품게됐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보여준 활약처럼 맨유의 공격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대 이사의 모습을 보였다.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21-2022시즌 공식전 38경기에 나서서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시즌인 2022-2023시즌에는 40경기 출전해 7골 3도움으로 더 나은 활약을 펼쳤다. 해당 시즌 맨유는 잉글리시풋볼리그(EFL)컵 우승, 리그 3위에 안착했으나, 산초의 활약은 미미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불화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리그 4라운드 아스널전을 앞두고 산초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를 두고 텐 하흐 감독은 산초의 불성실함을 지적하며 제외 이유를 밝혔다. 이에 산초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텐 하흐 감독의 선택을 반박하며 비판했다.

그렇게 틀어진 관계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산초는 텐 하흐 감독과의 추후 면담을 가졌으나 사과를 거부했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1군에서 제외했고, 모든 1군 시설 출입도 금지하는 징계를 내렸다.

계속되는 불화 속 친정팀 도르트문트가 산초 영입을 원했다. 맨유 또한 산초를 기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 그이 이적에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도르트문트가 마르베야 훈련 캠프를 앞두고 산초의 임대를 마무리하고 싶어한다”며 “맨유 또한 임대 제의를 받아들일 것이다”고 알렸다.

이후 협상을 빠르게 진행됐고, 산초는 맨유를 떠나 친정팀으로 향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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