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 사진=DB |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MVP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매체 스포팅 뉴스는 10일(한국시각) 2024년 MLB에 대한 대담한 24개의 예측을 내놓았다.
그 중 하나로 김하성이 내셔널리그(NL) MVP에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하성과 함께 MVP 후보에 오른 선수는 이안 햅, 크리스티안 워커, 잭 스윈스키, 저스틴 스틸, 놀란 존스, 잭 갤런, 제임스 아웃맨, 센가 코다이, 스즈키 세이야, 잭 휠러, 재즈 치좀, 마르셀 오수나, 윌리 아다메스다.
김하성은 MLB 진출 후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 2023년 152경기에 출전해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타율 0.260 출루율 장타율 0.398의 성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시즌 막판 복통만 아니었다면 아시아인 최초의 20홈런-40도루도 가능한 시즌이었다.
뛰어났던 수비도 한층 발전해서 리그 최상위권으로 도약했다. 김하성은 2루수 106경기, 3루수 32경기, 유격수에서 20경기를 뛰며 OAA(평균 대비 추가 아웃 기여) +10의 성적을 남겼다.
그 결과 2023 NL 골드글러브 2루수 부문과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고, 유틸리티 부문에서 무키 베츠(LA 다저스)와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제치고 황금장갑을 손에 넣었다. 엠엘비닷컴은 공식 SNS를 통해 “김하성은 첫 번째 아시아인 내야수이자 한국인 선수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고 조명했다.
내친김에 김하성은 포지션별 최고의 타자에게 수여하는 실버슬러거도 도전했지만, 코디 벨린저에 밀리며 수상이 불발됐다.
2023년 활약을 바탕으로 NL MVP 공동 14위에 올랐다. 김하성은 10위 표 5장을 받아 5점을 획득했고, 6위 표 1장을 받은 팀 동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NL MVP 투표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한국인이 MVP 투표에서 표를 받은 건 2013년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 14위), 2019년 류현진(LA 다저스, 19위)에 이어 역대 3번째다.
엠엘비닷컴(MLB.com)은 김하성을 2023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선정하며 “극도로 불안정한 시즌 동안 불안정한 팀에서 가장 꾸준한 기여를 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면서 “김하성은 첫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고, 출루율을 0.351로 끌어 올렸다. 또한 도루 38개(메이저리그 6위)를 기록했고, 샌디에이고의 실망스러운 시즌에도 불구하고 MVP 투표에서 득표했다”고 밝혔다.
김하성이 MVP에 선정되려면 한층 발전된 공격력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 NL MVP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59경기에 출전해 217안타 41홈런 73도루 106타점 149득점 타율 0.337 출루율 0.416 장타율 0.596 OPS 1.012를 기록하며 역사상 최초로 40-70 클럽에 가입했다. 더 많은 장타와 타점이 없다면 김하성이 MVP를 받기는 쉽지 않다.
한편 스포팅 뉴스는 오타니의 40홈런, MLB 구단 32개로 확장,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등을 예상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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