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정후와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제2의 이정후’를 위해 장학금을 기부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9일 전속 모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이정후의 모교인 서울 휘문중고에서 기부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총 전달된 기부금은 2000만 원이며, 제2의 이정후를 꿈꾸는 후배 야구선수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 윤진웅 마케팅 본부장은 “이정후 선수의 해외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응원하는 마음들이 모여 만들어 낸 기부금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라며 “이번 기부를 통해 제2의 이정후 선수를 꿈꾸는 후배 유소년 야구 선수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이정후는 “재능 있는 후배들이 많기 때문에 큰 목표를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면, 원하는 목표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후배들에게 애정 어린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저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를 마련해 준 키움투자자산운용과 기부 이벤트에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월 키움투자자산운용 공식 SNS에서는 이정후 선수의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축하하는 응원 및 축하하는 댓글을 작성하면, 기부금이 쌓이는 방식으로 이벤트를 진행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한 이정후는 지난달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 대박 계약을 따냈다. 15일 공식 발표에 이어 16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대대적인 입단 행사를 가졌다. 이정후는 영어로 자신을 소개해 미국 언론은 물론이고 샌프란시스코 팬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남겼다. 유머 감각 또한 돋보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79승 83패에 그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2021년 107승 55패로 LA 다저스가 8년 연속 독점했던 지구 1위를 빼앗았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에 2승 3패로 밀려 탈락했다. 2022년 81승 81패로 5할 승률을 지켰으나 지난해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근 대형 FA 영입전에서 번번이 쓴맛을 보면서 전력 보강에 실패한 가운데 이정후에게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안기며 ‘스타 파워’를 기대하고 있다.
이정후와 계약에는 기부에 대한 세부 조항도 포함됐다. 이정후는 지난달 19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중간에 기부도 할 수 있는 조항을 넣어서 기분 좋다. 연고지 선수가 잘 되면 지역 사회에 기부를 할 수 있다더라. 그걸 넣어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또 미국에서 야구를 통한 나눔을 실천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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