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핵심 콘셉트는 평창 유산 승계와 동계 스포츠 발전 지원”
(서울=연합뉴스) 유지호 장현구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 개막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선수를 비롯한 참가자, 개최국인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체험하라고 당부했다.
바흐 위원장은 9일 연합뉴스와 한 동영상 인터뷰에서 “강원 2024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이어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아시아에서 3연속으로 치르는 굵직한 동계 스포츠 이벤트”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동계 청소년올림픽이 성인 동계올림픽에 지속해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2022 베이징 올림픽에는 동계 청소년올림픽 출신 선수 341명이 출전해 금메달 24개를 포함해 대회 전체 메달의 16%인 메달 53개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2018 평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를 2회 연속 제패한 한국계 미국 선수 클로이 김도 2016 릴레함메르 동계청소년올림픽 출신이라는 점을 바흐 위원장은 곁들였다.
바흐 위원장은 2018 평창의 유산을 살려 6년 만에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 당시 경기장을 재사용하는 사실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바흐 위원장은 “강원 2024의 핵심 콘셉트는 평창의 유산 승계와 한국과 아시아에서 동계 스포츠의 발전을 위한 지원”이라며 “평창 올림픽 당시 사용한 7개 경기장을 이번에 재사용한다는 점은 강원 2024에 대단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평했다.
경기장 재활용이 자라나는 전 세계 동계 꿈나무들에게 성인 올림픽 체험을 전수하면서 대회 비용 절감 효과도 낸다는 사실을 역설한 셈이다.
바흐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낳은 위대한 올림피언인 진종오(사격)·이상화(빙상) 강원 2024 공동조직위원장의 존재감, 2018 평창기념재단 위원장으로 동계 스포츠에서 소외된 국가 유망주들을 강원도로 초청해 동계 스포츠 훈련을 지원해 온 유승민 IOC 위원의 노고를 거론하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앞장선 강원 2024의 성공 개최를 장담하기도 했다.
바흐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강원 2024를 빛낼 선수와 관객들이 대회를 진정으로 즐기기를 희망했다.
그는 “관객들은 동계 스포츠에 익숙해지면서 그 참 재미에 다가갈 것이며, 79개국에서 온 선수들은 다른 나라 선수들과 어울리며 독특한 경험을 체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선수들은 강원 2024를 통해 성인 동계올림픽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는 동기를 얻고 올림픽의 가치, 평화를 위한 올림픽의 임무에 점점 익숙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흐 위원장은 또 “강원도를 넘어 한국 전체로 동계 스포츠의 관심이 증대하고 평창의 유산을 잘 물려받아 강원도민과 이번 대회를 찾는 한국 국민이 참가 선수들과 잊지 못할 경험을 체험한다면 이번 대회는 성공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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