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트레이드로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제이스 저널’은 9일(한국시간) “토론토는 김하성을 받는 조건으로 샌디에이고에 데이비드 슈나이더, 오렐비스 마르티네즈, 앨런 로덴 등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준수한 공격력과 리그 정상급 수비 능력을 보유한 김하성을 영입한다면, 내야진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특히 2루수와 3루수, 유격수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는 김하성이 합류하면 라인업 구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겨울 토론토는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맷 채프먼을 FA로 떠나보낼 처지에 놓였다. 채프먼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뛰던 2019년 올스타에 선정됐고, 아메리칸리그 3루수 골드글러브 4회(2018·2019·2021·2023년) 수상, 아메리칸리그 플래티넘 글러브 2회(2018·2019년) 수상하는 등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타격 능력도 뛰어났다.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채프먼은 통산 868경기에 출전했고 155홈런 타율 0.240 출루율 0.329 장타율 0.461 OPS(출루율+장타율) 0.790을 기록했다. FA 자격을 얻은 채프먼은 토론토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토론토는 주전 3루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제이스 저널’은 김하성 영입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매체는 “토론토는 이번 오프시즌에 올스타 3루수 채프먼을 FA로 잃었다. 더 걱정스러운 점은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이 캐번 비지오, 산티아고 에스피날,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 등에게 내야 핫코너를 맡기려고 한다는 것이다. 모두 채프먼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며 김하성 영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토론토가 김하성을 영입한다면 내야진 구성에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 김하성은 2023시즌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다. 주 포지션인 2루수뿐만 아니라 3루수와 유격수까지 내야 곳곳을 옮겨 다니며 호수비를 펼쳤다.
‘제이스 저널’은 “토론토의 2루수와 3루수 포지션은 유동적이다. 통계적으로 살펴보면 김하성은 2루수와 3루수에서 가장 강력한 선수다. 비지오, 에스피날, 카이너-팔레파의 커리어 하이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수비율 0.988을 올렸고, 수비로 실점을 얼마나 막았는지를 판단하는 DRS도 16을 마크했다. 김하성은 가격만 적당하다면 토론토에 가장 이상적인 선수다”며 토론토에 김하성 영입을 적극 권장했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력도 갖춘 김하성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3년차였던 2023시즌 김하성은 타격에도 눈을 뜬 모습이었다. 눈야구를 시전하며 샌디에이고의 리드오프로 활약했다. 김하성은 152경기에 출전해 17홈런 38도루 60타점 84도루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OPS 0.749를 기록.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제이스 저널’은 “3년 전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김하성은 매년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2023시즌에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출루로 찬스를 만들어내며, 타격과 주루 플레이로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며 김하성이 빼어난 공격 능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겨울 김하성은 복수 구단으로부터 트레이드 제안을 받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김하성의 예상 몸값은 1억 달러(약 1316억원)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재정난 탓에 선수단 몸집 줄이기에 나선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의 몸값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하성의 행선지로 토론토, 피츠버그 파이리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이애미 말린스 등이 언급되고 있다. 김하성이 어떤 팀 유니폼을 입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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