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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저는 친구이자 진정한 전설”…축구계, 베켄바워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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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78세로 별세한 獨 축구 전설 베켄바워
향년 78세로 별세한 獨 축구 전설 베켄바워

(베를린 AP·DPA=연합뉴스) 독일 축구의 최전성기를 이끈 프란츠 베켄바워 바이에른 뮌헨 명예회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사진은 지난 2006년 4월 18일 당시 월드컵 조직위원장이었던 베켄바워가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결승전을 위한 황금색 골든볼 ‘팀 가이스트 베를린’을 선보이는 모습. 2024.01.09 besthope@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8일(현지시간) 독일 축구 영웅 프란츠 베켄바워가 7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많은 축구인이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성명을 내고 “독일과 세계 축구의 전설인 베켄바워는 역사에 남을 업적과 우승을 이뤄냈지만, 늘 겸손하고 소박한 모습을 유지했다”면서 “‘카이저(황제·베켄바워의 별명)’는 위대한 사람이자 축구의 친구이며 진정한 전설이었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베켄바워가 수비와 미드필더를 오가며 펼친 완벽한 볼 컨트롤, 선구자적인 스타일은 축구 경기 방식을 바꿔버렸다”면서 “진정한 전설에 작별을 고한다”고 말했다.

베켄바워와 선수로 뛴 시기가 일부 겹치는 프랑스의 전설 미셸 플라티니는 “베켄바워는 펠레, 요한 크라위프, 보비 찰턴처럼 나를 축구에 입문하게 해준 오랜 동반자”라면서 “그는 독일 축구뿐 아니라 세계 축구를 바꿨다”고 평가했다.

1974 서독 월드컵 우승 당시 베켄바워(오른쪽에서 두번째)
1974 서독 월드컵 우승 당시 베켄바워(오른쪽에서 두번째)

[AP=연합뉴스]

독일의 후배 선수들은 ‘대선배’에게 경의가 담긴 작별 인사를 했다.

베켄바워가 서독 대표팀 감독으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을 지휘했을 때 팀의 주축으로 활약한 로타어 마테우스는 “건강하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사망 소식은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그의 죽음은 축구와 독일 전체에 큰 손실”이라면서 “베켄바워는 선수와 감독으로서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밖에서도 위대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베켄바워의 바이에른 뮌헨 후배인 현역 공격수 토마스 뮐러는 “FC바이에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다. 우리는 당신이 남긴 업적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SNS를 통해 애도를 표했다.

숄츠 총리는 “여러 세대에 걸쳐 열정을 불러일으킨 독일 최고의 축구 선수였던 카이저를 우리는 그리워할 것”이라고 적었다.

ahs@yna.co.kr

연합뉴스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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