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1호 영입으로 성사시킨 티모 베르너(27)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검토했던 선수다.
미러를 비롯한 영국 언론들은 “토트넘이 베르너를 임대했다는 소식을 다루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베르너 임대를 계획했다”고 일제히 알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력 보강이 절실하다.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가 5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라 있을 만큼 공격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 옵션 포함 7200만 파운드에 영입한 라스무스 호일룬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골이 전부. 또 다른 핵심 공격수인 마커스 래쉬포드 역시 3골 2도움에 그쳐 있다. 빠른 스피드와 돌파 능력을 바탕으로 공격진 전역을 소화할 수 있는 베르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갖고 있는 공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옵션이었다.
베르너를 향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었다. 지난해 11월 영국 데일리메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회일룬의 부담을 덜기 위해 1월에 경험이 많은 공격수를 추가하려 한다”며 “라이프치히에 베르너 영입을 문의했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메트로는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의 발언을 활용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베르너를 토트넘보다 먼저 영입할 기회를 놓쳤다”고 9일(한국시간) 전했다.
로마노 기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베르너를 가능성으로 여겼다. 하지만 ‘아직 (이적시장에서) 어떤 선수를 원하는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임대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로마노 기자의 이와 같은 발언은 최근 영입 실패 사례들과 맞물린다. 리그에서 적응기를 보내고 있는 호일룬은 물론이고 제이든 산초는 경기력 부진은 물론 경기장 밖에서 행동으로 에릭 텐하흐 감독과 마찰이 생기는 바람에 방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텐하흐 감독이 아약스 시절 인연으로 데려온 안토니 역시 성적 부진으로 입지가 떨어져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입 실패 사례를 콕 집어 다루기도 했다. “지난 20년 동안 윙어 포지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치를 아프게 하는 포지션이 됐다. 17세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데뷔전을 치른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측면에만 3억 7200만 파운드를 투자해 선수 15명을 영입했다. 나니나 안토니오 발렌시아, 애슐리 영 등은 눈에 띄지 않아도 탄탄하게 입지를 쌓았다. 그러나 산초와 안토니는 도합 1억5000만 파운드 이적료가 들었는 데에도 그 가격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이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영입했던 윙어 중 실패로 분류되는 이들은 가브리엘 오베르탕, 베베, 윌프레드 자하, 멤피스 데파이, 다니엘 제임스 등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성적 부진을 겪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단 개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산초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임대를 협상하고 있으며 윙어 아마드 디알로도 팀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반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는 선수로는 바르셀로나 수비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리틀 메시’로 꼽히는 팔메이라스 소속 에스테바오 윌리안, 크리스탈 팰리스 공격수 마이클 올리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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