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손흥민을 도와줄 공격수가 합류한다. 라이프치히의 티모 베르너(27)가 그 주인공이다.
영국 매체 ‘BBC’는 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베르너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라 보도했다.
이어 “임대 기간은 이번 시즌 끝까지다. 완전 이적 옵션도 포함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베르너가 토트넘행에 합의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2분이라고 한다. 그만큼 그는 토트넘에 합류하길 간절히 바랐다는 후문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베르너의 합류를 반기고 있다. 7일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가 토트넘으로 이적하게 된 핵심 이유를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아시안컵으로 몇 주 동안 결장할 예정이다. 이미 이반 페리시치와 마노르 솔로몬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격 자원이 부족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베르너가 첼시에서 뛸 당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당시 큰 역할을 했다. 그의 어마어마한 스피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잘 활용할 것이다”라며 “그의 신체적인 능력과 다재다능함이 영입에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가장 눈여겨 본 것은 ‘정신력’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풋볼 런던’은 “베르너는 첼시에서 2년이라는 도전적인 기간을 보낸 뒤 독일 무대를 누비는 게 비교적 쉬웠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실패자라는 인식을 고치기 원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런 유형의 선수를 데려오길 원했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베르너가 주장인 손흥민을 그라운드 안팎에서 많은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베르너는 첼시 시절부터 라커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였다고 한다. ‘풋볼 런던’은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잘 지냈다. 당시 동료 태미 에이브러햄은 라커룸에서 가장 재미있는 선수로 베르너를 뽑았다”라고 언급했다. 팀을 하나로 뭉치는 손흥민의 리더십과 베르너 특유의 친화력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2016-17시즌부터 라이프치히에서 활약한 베르너가 가장 널리 이름을 알린 시즌은 2019-20시즌이다. 당시 분데스리가에서 28골을 터뜨려 34골을 몰아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 이어 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첼시로 이적을 하게 됐다. 그러나 독일 시절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20-21시즌 리그 35경기에서 6골, 다음 시즌엔 리그 21경기 4골에 그쳤다. 결국 그는 2022년 8월 친정팀인 라이프치히로 돌아갔다.
지난 시즌 총 16골을 기록한 베르너는 현재 팀 내 입지가 좁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8경기 출전에 그쳤는데, 선발로 나선 건 2경기뿐이었다.
베르너는 꾸준히 활약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길 원했다. 마르코 로제 라이프치히 감독은 “베르너가 임대를 원하는 것은 맞다. 그는 유로 대회에 출전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결국 그는 임대 이적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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