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평가전서 전반 40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
왕성한 활동량으로 오른쪽 측면서 맹활약
베테랑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이 벼락같은 슈팅으로 클린스만호의 답답함을 뚫어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오는 12일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이라크를 상대로 최종 평가전을 치른 축구대표팀은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조규성(미트윌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을 모두 벤치에 앉게 하는 파격 선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조규성이 빠진 최전방 공격수 자리는 오현규(셀틱)가 차지했고,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홍현석(헨트)이 2선에서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진 한국은 이라크를 상대로 다소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 18분 오른쪽 측면에서 설영우(울산HD)의 크로스를 정우영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전반 21분 이기제(수원 삼성)의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오현규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역시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이라크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답답함을 풀어준 선수는 이재성이었다.
전반 40분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이 페널티박스 바깥에 있던 이재성에게 향했다. 공을 잡은 이재성은 지체 없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미처 손을 쓰지 못할 정도로 답답함을 뚫어버리는 통쾌한 한 방이었다.
이 득점으로 이재성은 2021년 11월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이라크전 이후 무려 2년 2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득점포를 가동했다.
대표팀이 1-0으로 승리하며 이재성의 득점포가 결승골이 됐다.
공교롭게도 이라크를 상대로 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이라크 킬러’로 등극했다. 아시안컵 16강전서 이라크를 다시 한 번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재성의 존재감은 클린스만호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득점 외에도 이재성의 몸놀림은 나쁘지 않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가 겨울 휴식기에 들어가 오랜만에 실전 무대에 나섰지만 이재성은 오른쪽 측면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며 클린스만호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또한 공을 소유했을 때 안정적으로 공을 컨트롤하며 전방으로 패스를 뿌려줬고, 기회가 나면 주저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날 활약으로 이재성은 왜 자신이 대표팀서 등번호 10번의 주인이 됐는지 확실하게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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