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투수를 추가해도 놀라지 마라.”
LA 다저스는 2023-2024 오프시즌에 한을 풀 듯 돈을 펑펑 쓴다. ‘오타니와 아이들’에게 이미 1조원 이상 썼다. 그럼에도 아직 배가 고프다. 디 어슬래틱 짐 보든은 6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오프시즌을 중간점검, 등급을 매겼다.
다저스가 A+이자 최대승자인 건 더 이상 뉴스도 아니다. 우선 디 어슬래틱은 다저스가 이번 오프시즌에 FA, 연장계약으로 쓴 금액과 트레이드 내역을 정확하게 공개했다. 오타니 쇼헤이에게 10년 7억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12년 3억2500만달러,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1년 900만달러, 조 켈리에게 1년 800만달러 계약을 안겼다. FA 시장에서만 10억4200만달러를 썼다.
오타니가 계약기간 내내 연간 200만달러씩 받고, 계약기간 이후 나머지 6억8000만달러를 받기로 하면서, 다저스의 페이롤 유동성이 커진 게 크다. 오타니가 먼저 다저스에 제안했지만, 다저스의 꼼수라는 지적도 있다.
끝이 아니다. 탬파베이 레이스로부터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데려오면서 5년 1억3500만달러 연장계약을 안겼다. 그리고 맥스 먼시와 2년 2400만달러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합계 1억6900만달러. 결국 FA 시장과 비FA 다년계약에 12억100만달러를 썼다.
한화 약 1조5805억1600만원이다.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디 어슬래틱은 “다저스는 이미 30개 구단 중 최고의 오프시즌을 보냈다. 전체 최고의 FA와 전체 최고의 FA 선발투수를 영입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선발투수도 트레이드를 했다”라고 했다.
이밖에 탬파베이와의 트레이드 당시 글래스노우와 함께 마뉴엘 마곳을 영입, 외야 뎁스를 채웠다. 뉴욕 양키스로부터 유격수 트레이 스위니도 데려왔다. 밀워키 블루어스로부터 영입한 브라이언 허드슨을 야마모토의 자리 마련을 위해 지명할당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다저스는 밀워키 에이스 코빈 번스 영입 가능성이 있는 팀으로 분류된다. 1조원 넘는 돈을 쓰고도 배가 고프다. 디 어슬래틱은 “다저스가 스프링캠프 이전에 투수를 추가하더라도 놀라지 마라”고 했다.
오타니가 올 시즌엔 투수로 못 뛴다. 글래스노우는 사실 부상 이력이 있다. 야마모토도 메이저리그 첫 시즌이라 적응의 시간은 필요하다. 워커 뷸러가 돌아오지만 토미 존 수술과 재활에 의한 공백 이후 맞이하는 첫 시즌이다. 바비 밀러는 아직 애버리지가 확실치 않다. 토니 곤솔린과 더스틴 메이는 올 시즌에는 못 뛸 가능성이 크다. 알고 보면 선발진에 변수가 많다. 다저스의 선발투수 보강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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