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축구의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합류한 클린스만호가 처음으로 ‘완전체 훈련’을 소화했다.
6일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대표팀 유튜브 콘텐츠 ‘인사이드 캠’을 보면 현지 시간으로 전날 오후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이강인이 참여해 동료들과 합을 맞췄다.
이강인은 전날 오전 대표팀 훈련 캠프가 마련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숙소에 도착했으며, 곧바로 오후에 진행된 훈련을 소화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지휘 아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은 이강인의 합류로 26명의 태극전사 모두가 한데 모였다.
오랜만에 대표팀 형들과 구슬땀을 흘린 이강인의 표정은 매우 밝아 보였다.
크로스를 골로 마무리 지은 뒤에는 오른손 검지를 하늘로 치켜들며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훈련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면서는 카메라를 향해 “머리는 작게 보이고 다리는 길어 보이게 찍어 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뒤따라 나온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서는 “감독님은 짧게”라고 농담했다.
클린스만호는 3일 전훈지인 아부다비에 입성하면서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뮌헨) 등 핵심 유럽파가 합류해 현지 적응 훈련을 해왔다.
원래 이강인도 3일에 대표팀에 합류해야 했지만,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에 출전하겠다는 그의 바람을 클린스만 감독이 들어주면서 이틀 ‘지각 합류’하게 됐다.
이강인은 툴루즈를 상대로 치른 슈퍼컵 경기에서 전반 3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넣고 파리 생제르맹(PSG)의 2-0 승리에 앞장섰다.
당당하게 PSG에서의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서 다시 대표팀의 붉은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됐다.
클린스만호는 한국 시간으로 6일 오후 10시 이라크를 상대로 아시안컵에 대비한 처음이자 마지막 평가전을 소화한다.
한국은 1956년 제1회 대회,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뒤로는 한 번도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여러 차례 중동 팀에 발목을 잡혔기 때문이다.
클린스만호는 10일 ‘결전의 땅’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다.
15일 바레인을 상대로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르고, 20일 요르단과 2차전, 25일 말레이시아와 3차전을 소화한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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