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김승기 감독은 치나누 오누아쿠가 크게 다친 렌즈 아반도(안양 정관장)에게 미안한 마음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5일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 원정 경기에 앞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누아쿠도 사과를 할 수 있다면 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랑 같이 (아반도에게) 찾아가서 (상태를) 보고 싶은데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아서…”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아반도가) 빨리 완쾌해서 경기에 뛰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오누아쿠가) 이야기한다. (오누아쿠도) 미안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누아쿠는 경기 도중 아반도를 밀친 행위로 최근 프로농구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2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소노와 정관장의 경기 2쿼터 도중 리바운드를 위해 점프한 아반도를 뒤에서 밀었고, 아반도는 중심을 잃고 떨어져 크게 다쳤다.
허리뼈 두 곳이 부러졌고, 손목 인대 염좌, 뇌진탕 등 진단도 받았다. 회복까지 최소 4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식사 등 최소한의 거동을 빼면 뼈를 붙이기 위해 누운 채로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에 지난달 30일 KBL 재정위는 오누아쿠가 비신사적 행위를 저질렀다며 제재금 300만원을 부과했다.
그러나 징계와 별개로 아반도는 오누아쿠에게 도의적 사과를 받지 못해 마음이 상했다는 게 정관장 구단 설명이다.
아반도와 정관장은 선수 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의 큰 부상이라고 본다.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는 탄력을 이용한 고공 플레이가 강점인 만큼, 운동능력 저하가 곧 선수로서 경쟁력 저하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해당 경기에서 아반도와 신경전을 벌였던 김진유는 개인적으로 연락해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오누아쿠는 직접 연락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구단 직원을 통한 사과는 전했으나 이게 오누아쿠의 진심이 맞는지 아반도 측은 의심하고 있다.
정관장에 따르면 아반도 측은 경기 중 고의적 상해 행위가 인정돼 피해 보상이 이뤄진 사례를 알아보는 등 법적 조치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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