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로스 앳킨스 단장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영입 실패에 대한 속마음을 밝혔다.
미국 매체 ’CBS 스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는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의 영입전에 깜짝 최종 후보자였지만, 앳킨스 단장은 토론토의 추격은 ‘진정성 있고 진짜’였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2023-24 오프시즌의 주인공은 오타니였다. 2018년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으며 빅리그에 입성한 ’이도류’ 오타니는 6시즌 동안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428득점 타율 0.274 OPS 0.922, 마운드에서 86경기 38승 19패 481⅔이닝 608탈삼진 평균자책점 3.01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8을 마크했다.
특히, 2021시즌 투수로서 23경기 9승 2패 130⅓이닝 54사사구 156탈삼진 평균자책점 3.18 WHIP 1.09, 타자로서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타율 0.257 OPS 0.964를 기록하며 생애 첫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다.
2023시즌에는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5패 132이닝 167탈삼진 평균자책점 3.14 WHIP 1.06, 151안타 44홈런 95타점 20도루 타율 0.304 OPS 1.066을 마크하며 개인 커리어 두 번째 MVP를 수상했다. 만장일치로 MVP를 두 차례 이상 받은 유일한 메이저리거가 됐다.
오타니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고 많은 인기를 끌었다. 다저스, 토론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에인절스가 최종 후보로 꼽혔는데, 오타니가 다저스 이적을 발표하기 하루 전이었던 2023년 12월 9일 토론토행 오보도 나왔다.
당시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타니가 토론토행 비행기에 탔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는데, 이후 오보였음이 밝혀졌다. 그는 SNS에 ”저는 오타니가 토론토로 출발했다는 부정확한 내용을 담은 보도를 전했다. 전 세계 야구 팬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실망시켜 드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오타니의 선택은 다저스였다. 오타니와 다저스는 10년 7억 달러(약 9156억 원)라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앳킨스 단장은 오타니를 놓친 것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나는 그 과정에 대해 매우 기분이 좋았다. 우리의 믿을 수 없는 노력이었다. 우리가 원했던 결과는 아니었지만, 그 과정에 대해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앳킨스 단장은 ”우리는 분명히 그 결과에 매우 실망했다. 그것은 내 경력에 있어서 가장 받기 어려운 전화 중 하나였다”면서도 ”동시에, 믿을 수 없는 과정이었다. 우리의 노력과 협업이 있었고 우리는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고 전했다.
오타니를 놓친 토론토는 이후 골드글러브 아메리칸리그 중견수 부문 수상자인 케빈 키어마이어와 재결합하는 데 성공했고 아이재아 카이너 팔레파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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