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슈퍼스타 코너 외야수라고 상상해봐.”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훗날 이도류를 넘어 ‘삼도류’를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블리처리포트는 4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역대 14명의 3억달러 이상 계약자들의 랭킹을 매겼다. 10년 7억달러 FA 계약을 LA 다저스와 체결한 오타니가 단연 1위다.
오타니 계약은 역시 6억8000만달러 디퍼가 핵심이다. 오타니는 올해부터 2033년까지 연간 200만달러씩 총 2000만달러만 수령하고, 2034년부터 나머지 6억8000만달러를 수령했다. 오타니가 다저스에 제안했고, 페이롤 유동성이 커진 다저스로선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결국 오타니의 이 계약을 할인율 적용 등으로 재해석하면 4억6000만달러 수준이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평가다. 오타니의 가치를 감안할 때 구단 친화적 계약이라고 봐야 한다. 덕분에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26)에게 12년 3억2500만달러 계약을, 타일러 글래스노우(31)에게 5년 1억3650만달러 연장계약을 각각 안길 수 있었다.
블리처리포트는 “다저스가 오타니를 데려오는 방법에 관한 건, 로스터 구성만큼이나 마케팅 부서의 승리다. 오타니를 1위가 아닌 곳에 도저히 둘 수 없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유일한 진정한 양방향 스타가 되는 게 앞으로의 이상적인 길”이라고 했다.
오타니는 2025년에 토미 존 수술과 팔꿈치 재활을 마치고 투수로도 복귀한다. 이도류를 재개하는 것이다. 블리처리포트는 “두 번의 만장일치 MVP이며, 누구보다 높은 평가를 받음에도 과소 평가를 받았다”라면서 “오타니는 앞으로 외야수로 나아갈 계획이 있다”라고 했다.
이 얘기가 종종 나온 적이 있었다. 블리처리포트는 오타니가 향후 코너 외야수로도 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글러브를 차지할 만한 40홈런의 파워와 스피드, 팔의 힘을 갖춘 진정한 슈퍼스타 코너 외야수라고 상상하는 게 어렵지 않다. 또래의 코너 외야수와 비교하면 그렇게 발은 빠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오타니가 훗날 투수로 언제까지 뛸 지 알 수 없다. 일본언론들과의 인터뷰서 세 번째 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되면 투수를 그만둘 것이라고도 했다. 지명타자와 외야수를 겸업한다고 이도류라고 부르지는 않는만큼, 투수로서의 수명이 향후 최대 관심사다. 투수를 하면서 지명타자, 외야수를 동시에 소화하면 삼도류라고 불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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