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이 드디어 ‘감독’으로 데뷔 무대를 가진다.
JTBC가 4일 단독 보도한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SON축구아카데미가 처음으로 강원도 지역 대회에 도전장을 냈다. 2024 강원권역 중등부 축구 리그에 출전 신청을 한 것이다.
대회에 나가는 선수들은 중학교 1, 2학년생으로, 이들은 초등학교 3, 4학년 때 축구아카데미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선을 모은 건 손 감독이 이번 대회에서 직접 아이들을 이끄는 ‘감독’으로 등록됐다. 그라운드의 사령관으로서 전술과 전략을 펼치며 경기를 지휘하게 됐다.
손 감독의 이런 선택은 정말 예상 밖이다. 그는 그동안 축구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성과보다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출전 신청 이유에 대해 손 감독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속 시원히 밝혔다. 그는 “아이들이 스스로 판단해 융통성 있게 자유롭게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상대를 이기기 위해 나가는 게 아니라 아이들에게 기본기에 바탕을 둔 축구도 재밌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원 높고 섬세한 축구를 보여주는 시간을 만들고자 출전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손 감독은 상무 축구단, 현대 호랑이(현 울산 현대), 일화 천마(현 성남FC)에서 프로 생활을 했다.
1986년에는 대한민국 U-23 브라질 순회 축구대회 대표로도 출전했으나, 1990년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심각한 부상으로 28세의 젊은 나이에 은퇴했다
현재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유소년 축구 지도자로 활동 중이다.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SON축구아카데미는 손흥민 가족이 자비로 약 170억 원을 들여 축구장과 돔으로 된 실내 구장을 만들었다. 이곳에서 손 감독과 손흥민의 친형 손흥윤 수석 코치가 직접 유소년들을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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