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메이저리그 한 팀에서 한국인 선수 2명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고우석(25)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계약에 가까워졌고,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큰 문제가 없다면 4일 새벽 계약 소식이 전해질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김하성(29)과 한솥밥을 먹게 된다.
미국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은 3일(한국시각) “한국의 우완투수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그들은 고우석을 마무리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고우석은 2019년부터 LG의 뒷문을 담당해왔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354경기에 등판해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특히 2022시즌에는 61경기에서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로 활약했다. 세이브왕과 함께 커리어하이시즌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아쉬웠다. 부상과 부진으로 44경기에 등판해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LG의 뒷문을 담당한 이후로는 2020시즌 이후 가장 성적이 좋지 않았던 시즌이었다. 그래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1이닝을 잘 틀어막으며 LG의 우승을 확정했다.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는 시즌 종료 후 깜짝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으면서다. 이후 고우석 측이 차명석 단장을 만나 의사를 전했고, 고심 끝에 포스팅을 조건부로 허락했다. 터무니없는 금액이 아니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협상 기간 초반에는 고우석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고우석에 대한 관심을 줄어든 듯 했다. 그 사이 같이 포스팅에 나선 이정후는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473억원) 규모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협상 마감일을 단 하루 앞둔 이날 샌디에이고와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극적으로 전해졌다. 일사천리로 LG의 허락도 떨어졌다.
고우석이 사인을 하게 되면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2명의 한국 선수를 볼 수 있게 된다. 이미 김하성이 2020시즌 종료 후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280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올해가 어쩌면 샌디에이고의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만큼은 샌디에이고에서 2명의 한국 선수들을 볼 수 있게 돼 한국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LA 다저스에서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한솥밥을 먹게 됐고, 샌디에이고에도 일본인 선수가 2명이 있다. 마쓰이가 지난해 12월 5년 28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다르빗슈 유와 한 팀이 됐다.
이제 김하성이 쳐서 점수를 만들고, 고우석이 뒷문을 막을 전망이다.
이러한 모습은 빠르게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 개막전부터다. 3월 20~21일 한국 서울의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개막전에는 오타니, 야마모토 등 슈퍼스타들이 새로 합류한 다저스와 김하성, 고우석이 한솥밥을 먹게 된 샌디에이고가 맞대결을 펼친다. 때문에 서울시리즈에도 야구팬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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