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새로운 구단주 동행이 시작된다. 신임 구단주 짐 랫클리프는 대대적인 팀 개편을 계획하고 있는데 텐 하흐 감독은 영입 전권을 요구할 참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3일(한국시간) “우리 소식통에 따르면, 이네오스(랫 클리프 보유 기업)의 단장 데이브 브레일퍼스트 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영입 방식 개편을 원한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자신의 의사 결정 과정의 핵심적인 부분은 남아있길 열망한다”라고 알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년 전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이후 영입 전권을 넘겨줬다.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과 달리 특별한 스포츠 디렉터(단장)이 없는 상황에서 텐 하흐 감독 생각과 판단으로 영입 정책이 이뤄졌다.
유럽 톱 클래스 선수들을 영입해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6년 만에 리그컵 우승을 해냈다. 올시즌에 텐 하흐 감독에겐 더 큰 힘이 주어졌고 아약스에서 보였던 축구 철학을 위해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데려왔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성적은 상위권이 아니다. ’ESPN’도 “텐 하흐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이후 이적 정책에 많은 의문점이 있었다. 특히 아약스에서 안토니를 영입하기 위해 1억 유로(약 1342억 원)를 지출했다”고 알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은 2022년 11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각을 발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분 매각 소식에 카타르 자본이 입찰을 시도했다. 100% 현금 완전 매각을 조건으로 글레이저 가문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만족할 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클래스B 지분을 유지하면서 소수 자본을 받길 원했다. 이네오스를 보유한 랫클리프가 25% 매각을 조건으로 글레이저 가문에게 접근했고 지난해 12월 25일 최종적으로 합의에 성공했다.
물론 이네오스 그룹은 점진적으로 완전 매각을 추진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 개편부터 올드트래포드 리모델링까지 대대적인 작업에 들어가기에 최소 3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주들에게 배당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클래스B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글레이저 가문도 해당되는 부분이다. 랫클리프는 올드 트래포드 리모델링과 증축에 2억 3700만 파운드(약 3906억 원)를 추가로 투자하려고 한다.
ESPN에 따르면, 랫클리프는 본격적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 역할을 시작한다. 캐링턴에서 적절한 시기에 회의를 시작으로 앞으로 일정을 계획한다. 구단 운영과 향후 이적 정책, 텐 하흐 감독 평가와 미래까지 전반적인 논의를 시작한다.
텐 하흐 감독은 랫클리프 신임 구단주 발표 이후 “같이 일하고 싶다. 정말 기대하고 있다. 그들은 나와 함께 일하길 원하고 나도 마찬가지다. 곧 대화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 (랫클리프 인수는) 매우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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