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또다시 트레이드 카드로 거론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은 3일(한국시각) ’시애틀 매리너스는 어디서 유격수 도움을 얻을 수 있을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냈다.
매체는 ”존 버티, 비달 브루한, 제이콥 아마야 등 내야 옵션이 있지만 시애틀은 선수 영입을 위해 그물망을 던졌다. 스프링캠프가 6주 남은 시점 어느 물고기가 올지 알아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트레이드 시장 목록에서 김하성의 이름이 나왔다.
MLBTR은 ”김하성은 윌리 아다메스와 비슷하지만 좋은 선수다. 그러나 그는 임대 선수다(FA가 1년 남았기 때문). 지난 2시즌 동안 타율 0.256, 출루율 0.338, 장타율 0.391을 기록했고, 이 기간 동안 8.1 fWAR를 마크했다”고 소개한 뒤 ”샌디에이고는 예산이 빠듯하지만 김하성의 2024시즌 연봉은 700만 달러밖에 되지 않는다”고 트레이드 카드로 언급했다.
하지만 올 시즌 샌디에이고 내야에는 변수가 있다. 매체 역시 “샌디에이고 내야에 의문점이 있다. 매니 마차도는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시즌 개막을 함께 하지 못하거나 당분간 지명타자로 나서야 할 수도 있다. 그러면 마차도가 돌아올 때까지 김하성이 3루,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를 맡아야 하며, 마차도가 돌아오면 김하성은 다시 2루수로, 크로넨워스는 1루수로 이동시킬 수 있다”고 짚었다.
김하성은 2022시즌 기회를 잡았다. 당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손목 수술을 받고,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해 출장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되자 그 공백을 잘 메운 것이다.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58득점 12도루 OPS 0.708의 성적을 남겼다. 공격도 좋았지만 김하성은 수비에서 더욱 빛났다. 유격수는 물론 3루수까지 소화하며 펄펄 날았다. 그 결과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비록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김하성의 수비 만큼은 인정을 받았다.
2023년은 김하성에게 최고의 한 해였다. 김하성은 잰더 보가츠의 합류로 유격수에서 2루수로 포지션을 옮겼는데 이는 공격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152경기에 나서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의 성적을 남겼다.
수비력은 여전히 탄탄했다. 그리고 마침내 ‘황금장갑’까지 품었다.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2루수와 함께 ‘유틸리티’ 부문에서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로 선정됐는데, 2루수 부문 수상은 불발됐으나, 무키 베츠(LA 다저스)와 코디 벨린저(FA) 등과 경쟁을 펼친 끝에 유틸리티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내야수로도 처음 쓰는 기록이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샌디에이고로서는 재정 부담을 줄이고 있고, 이번에 트레이드하면 가장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김하성이 또다시 트레이드 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거론이 많이 되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도 김하성을 트레이드로 데려올 수 있는 팀으로 꼽혔다. 과연 김하성이 이번 시즌 유니폼을 갈아입게 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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