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번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도와 토트넘 홋스퍼 핵심 전력으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이 2023년 한 해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받았다.
3일(한국시간) 스쿼카가 발표한 2023년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에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조연이었던 손흥민이 주연이 되는 것을 지켜봤다”며 “2023년 중반 해리 케인이 떠나면서 손흥민은 더욱 큰 주목을 받게 됐고, 누구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토트넘이 가끔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는 19골과 9도움으로 멋진 한 해를 보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지난 시즌엔 팀 성적 부진과 스포츠 탈장 부상 등이 맞물려 프리미어리그에서 36경기 10골에 그쳤다. 그나마 두 자릿수 연속 득점 기록을 이어가는 데에 만족한 시즌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새로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찰떡궁합 호흡을 자랑하며 다시 득점 행진에 불을 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해리 케인이 떠난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외부 영입 대신 주로 측면 공격수로 뛰었던 손흥민을 선택했다. 손흥민은 개막 10경기에서 8골을 터뜨렸으며 최근엔 다시 측면 공격수로 옮겨서도 4골을 더하면서 20경기 12골로 기록을 쌓았다. 나란히 14골을 기록하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에 이어 프리미리그 득점 순위 공동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제이미 캐러거와 게리 네빌 역시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전반기 베스트11을 선정하면서 나란히 손흥민을 자신의 팀에 포함시켰다.
지난 1일 본머스와 경기에서 시즌 12호 골로 팀에 승점 3점을 안긴 손흥민을 두고 영국 텔레그래프는 “본머스전은 토트넘이 손흥민 없이는 안 된다는 걸 보여준 경기다. 손흥민은 케인처럼 여러 면에서 구세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역시 한 골 차 살얼음판 상황에서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치켜세웠다.
스쿼카가 선정한 2023년 올해의 프리미어리그 팀에선 홀란과 살라가 손흥민과 함께 공격진을 이끈다. 살라는 손흥민과 함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을 수상했으며 홀란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매체는 홀란드에 대해 “잉글랜드 최고 수준 대회에서 골문 앞에서 이렇게 치명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는 이전에는 없었다. 지난해 말까지 결장했는 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9골과 9개 어시스트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2024년에 이러한 생산성을 능가하는 것은 어려운 주문처럼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살라에 대해선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그의 높은 기준에 따르면 지난 시즌은 그의 해가 아니었지만 이제 그는 복수심을 갖고 돌아왔다”며 “살라의 수치는 터무니없다. 71차례 기회를 창출했고 15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90분 동안 0.99골로 24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미드필더 세 명은 브루노 기마랑스(뉴캐슬 유나이티드), 로드리(맨체스터시티), 그리고 마르틴 외데고르다. 기마랑스는 지난 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4위에 올려놓으며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로 진출시킨 활약을 크게 인정받았고 로드리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시티를 트레블로 이끈 데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아스날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은 외데고르는 한 해 동안 12골 5도움과 함께 무려 71회 기회 창출로 아스날 공격을 이끌었다.
포백은 오른쪽 측면 수비수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 센터백 티아고 실바(첼시)와 가브리엘(아스날)에 이어 왼쪽 수비수 페르비스 에스투피냔(브라이튼 호브 알비온)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다소 이름값이 떨어지는 에스투피냔의 이름이 눈에 띈다. 매체는 “에스투피냔은 지난해 기회 창출 50회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3골 8도움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해서 공격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다. 평균 7.06개 볼 리커버리와 90분당 1.94개 태클을 기록하는 등 완전한 현대 풀백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치켜세웠다.
마지막으로 골키퍼 알리송에 대해선 “알리송이 최고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말하는 것은 절제된 표현일 것”이라며 “76.64%에 이르는 프리미어리그 최고 세이브 비율(최소 720분 이상 출전)과 함께 최다 클린시트(16회), 최다 세이브 105회 등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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