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우리는 저주 받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긴 한숨을 내쉬었다. 선수들의 부상이탈로 인해 팀이 저주를 받았다고 한탄할 정도이다.
토트넘은 현지시간 2023년 12월 31일 낮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20라운드 본머스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면서 4위 추격전에 나섰다. 이 경기를 승리하면서 승점 3점을 챙긴 토트넘은 4위 아스널과의 승점차를 1점으로 좁혔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 9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시즌 두 번째 골을 터뜨린 사르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몇주 경기에 나설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
또 한 사람. 알레호 벨리즈도 부상으로 앞으로 경기 출전이 불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3-1로 앞선 후반전 추가 시간에 공격수인 알레호 벨리즈가 부상으로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벤치에 있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기를 중단해야 된다며 고함을 지를 정도였다. 고통과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린 벨리즈는 동료들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섰고 겨우 걸어서 그라운드를 벗어나 치료를 받았다.
이렇게 부상 선수가 자꾸만 발생하자 더 선은 1일 ‘손흥민이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다른 스트라이커가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를 본 토트넘 팬들은 ‘우리는 저주받았다’고 분개했다고 한다.
본머스 전에서 토트넘은 정말 부상 투혼을 벌여 값진 승리를 얻었다. 현재 토트넘은 부상 등으로 인해 무려 10명이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선발을 짤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선수들이 부상에 신음중이다.
그런데 또 다시 2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알려지자 팬들이 “저주받았다”고 한 것이다.
토트넘은 부상자 뿐 아니라 손흥민도 곧 팀을 떠나 한국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1월12일부터 열리는 아시안 컵에 출전하기 위해서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빠진 자리에 바로 스트라이커 벨리즈를 투입해서 한달간을 버틸 작정이었다. 그런데 경기 막판 벨리즈가 경기 막판 부상을 당한 것이다.
그리고 경기후 벨리즈는 목발을 짚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떠나는 것이 목격됐다. 부상이 심한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다.
20살 신예인 벨리즈는 아르헨티나 U20 국가대표 출신이다. 토트넘은 지난 해 8월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센트럴에서 이적료 1,200만 파운드를 주고 그를 영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곧 바로 경기에 투입하지 않고 그를 아껴 둘 정도였다. 20라운드까지 8경기 밖에 출전시키지 않고 때를 기다렸다. 바로 손흥민이 아시안 컵으로 자리를 비울 때 벨리즈에게 손흥민의 임무를 맡긴다는 계획이었지만 수포로 돌아갈 듯 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벨리즈 부상에 대해서 말하기 어렵다. 그는 많은 고통을 겪었다. 부상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그에게도 실망스러운 일이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현재 제임스 매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등 많은 선수들이 부상에 신음중이기에 토트넘 팬들은 “우리는 저주를 받았다. 현 시점에서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거나 “축구는 너무 잔인하다. 이번이 벨리즈에게 기회였는데…”안타까워했다.
댓글0